'1000억 횡령' 최신원 회장 구속...SK네트웍스 주가 하락
'1000억 횡령' 최신원 회장 구속...SK네트웍스 주가 하락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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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리스크에 주가 영향...15일 영장청구 이후 주가 하락

SK네트웍스(001740)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전날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려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과 관련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로 구속됐다.

18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SK네트웍스의 주가는 전날 대비 0.38%하락한 5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 회장에 대한 영장이 청구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15일 이후 SK네트웍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 ⓒ 뉴시스

전날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최신원 회장이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도 있으며, 범죄의 규모 및 관련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최신원 회장 등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지난달 7일엔 최신원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우선 최신원 회장의 여러 의혹들 중 횡령·배임 등 혐의에 초점을 맞춰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과정에서 최신원 회장이 자신의 소유나 다름없던 골프장 운영업체에 무담보로 155억원의 자금을 빌려주고 제대로 상환받지 않은 의혹 등이 제기됐다.

또한, 최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이 해외로 흘러나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원 회장이 해외를 오간 시점에 법인 자금이 빠져나간 정황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무담보로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했다면서 채권을 손실로 처리하고 돈을 빼돌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상태다. 시세조종을 위해 대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촌 형이자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선경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SK네트웍스는 1953년 최종건 회장이 창립한 선경직물이 전신으로 SK그룹의 모기업이다. 현재 최신원 회장이 이끌고 있는 SK네트웍스는 무역업을 바탕으로 자동차 대여, 호텔 운영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시가총액 1조원대의 대기업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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