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워렌 버핏이 투자한 버라이즌 상승 주도...다우 0.2%↑
뉴욕증시, 워렌 버핏이 투자한 버라이즌 상승 주도...다우 0.2%↑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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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뉴욕증시가 이틀째 혼조세를 보였다. 강한 소비가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17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90.27포인트(0.29%) 오른 3만1613.02에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26포인트(0.03%) 하락한 3931.33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00포인트(0.58%) 빠진 1만3965.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애플과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 주가는 약 1.8%, 넷플릭스 주가는 1.1%가량 내렸다. 버라이즌과 세브런의 주가가 각각 5%, 약 3% 올랐다. 이들 기업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지난 4분기에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03% 하락하며 부진했다. 국제유가의 지속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는 1.45% 올랐고, 금융주도 0.36%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소비 등 주요 지표와 미 국채 금리 동향,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연초 소비는 개인당 600달러 현금 지원 등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대폭 개선됐다.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5.3%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소매판매는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 1.2% 증가보다 훨씬 큰 폭 늘었다.

주요 지수가 양호한 지표에도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한 소비가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우려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생산 물가 지표도 예상보다 큰 폭 오르면서 금리 상승 부담을 한층 키웠다.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0.4% 상승보다 많이 올랐다. 2009년 12월 물가지수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물가 지표에 미 국채 10년 금리는 장 초반 1.33% 위로 고점을 높이는 등 불안정했다.

금리가 지속해서 오르면 고평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것이란 걱정이 적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당분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현행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경제 상황이 아직 목표에서 멀기 때문에 참석자들은 실질적인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판단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올해 초부터 계속 오르고 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더 많은 재정적 구제 조치를 밀어붙여 코로나19 팬더믹 충격으로부터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속도를 낼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 시기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탁담보대출 연계증권을 매입하고 있다. 완전 고용과 2% 물가상승률 목표에 대해 경제가 실질적인 추가적 진전을 보일 때까지 지속할 방침이다.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다. 미국 전역을 덮친 한파로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은 영향이 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날보다 배럴당 1.8%(1.09달러) 오른 61.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1.7%(1.08달러) 상승한 64.4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26.20달러) 내린 1772.80달러로 마감했다. 작년 6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장중 1.33%까지 치솟으면서 금값에 하방압력을 가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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