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비자금 조성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
회삿돈 비자금 조성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0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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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빼돌려 개인 사업체에 무담보 빌려준 뒤 상환 받지 않아
SK네트웍스 입장문 "당혹…경영 공백 없게 최선 다할 것"

 

액의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최신원 에스케이(SK)네트웍스 회장이 구속됐다. 재벌 범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강해졌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최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원정숙 부장 판사는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최 회장이)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도 있다. 범죄의 규모 및 관련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SK네트웍스와 SK텔레시스, SKC 등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려 유용하고, 개인 사업체에 회삿돈을 무담보로 빌려준 뒤 제대로 상환받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최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회장 사건은 2018년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00억원대에 이르는 에스케이네트웍스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해 검찰에 자료를 넘기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당시 금융정보분석원은 최 회장이 국외로 나갈 때마다 거액의 돈을 들고 나간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구속된 뒤 SK네트웍스는 입장문을 통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어려운 시기에 이런 상황을 맞게 돼 당혹스럽다”면서 “이사회 및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 경영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에스케이 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선경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로,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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