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애플 전기차 개발 협의 진행 없다" 소식에 시총 3조원 '증발'
현대차 "애플 전기차 개발 협의 진행 없다" 소식에 시총 3조원 '증발'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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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 관련된 이슈가 떠올랐다. 이에 따라 투자자가 몰리며 지난달 11일 장중 최고치인 28만 9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그러나 8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8일 '현대차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과 관련해  "당사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회사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월 8일에도 똑같은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소식이 전해지자 8일 장시작과 동시에 주가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005380)은 전거래일 24만 9500원 대비 6.21%(1만 5500원) 하락한 23만 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총 또한 전일 53조 3100억원에서 3조 3120억원이 하락해 49조 9980억원에 머물렀다. 시가총액순위 또한 8위로 떨어졌다. 이어 기아차 또한 41조 1440억원에서 34조 9820억원으로 6조 1620억원이 증발했다.

이외에도 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는 각각 8.65%, 11.90% 하락 마감했다. 현대글로비스도 9.50% 내렸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 그룹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몇몇 임원들은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임원 14명이 자사주 매입·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임원들은 지난달 자사주 매도(3537주·약 9억원 규모), 매수(350주·약 9000만원 규모)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주가가 폭락하던 시절 정의선 회장을 필두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현대차 임원 125명은 약 3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구매한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지만 지난 1월 25일 장기준 1758억원의 평가 차익을 기록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인해 증시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817억원을 투자해 현대차(58만1333주·406억원), 현대모비스(30만 3759주·411억원) 의 주식을 매입했다. 

당시 현대차(005380)의 평균 매입가는 6만 9793원이었으며, 현대모비스(012330) 또한, 당시 매수 단가는 13만 5294원이었다. 

현재 1월 25일 현대차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36%(3500원) 상승한 26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9개월만에 현대차의 주가는 273% 이상 상승헀다. 정의선 회장은 58만 1333주, 매입 당시 405억원을 투자했고 이는 현재 1514억원으로 약 1109억원의 평가 차익을 얻게됐다.

이어 현대모비스 또한 25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29%(1000원) 하락한 34만 9000원에거래되고 있다. 전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한 모습이지만 이 또한 9개월만에 157%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정의선 회장은 매입 당시 30만 3759주 약 411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현재 
1060억원으로 약 649억원의 평가 차익을 얻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앞서 지난 2019년 현대차로부터 34억 200만원, 현대모비스로 부터 17억 87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총 51억 8900만원을 수령했다. 

한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은 폭락장 속에서 자사주를 매입해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그리고 경영권을 위한 지분을 확보했다"며 "1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정의선 회장이 매입한 자사주는 정 회장에게 1758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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