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상고 포기' 이재용 부회장, 오너리스크에 '삼성株' 등락
'재상고 포기' 이재용 부회장, 오너리스크에 '삼성株' 등락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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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흔들리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 환송심' 재판서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떨어질줄 모르고 상승세를 이어오던 삼성전자 주식은 등하락을 반복하며 8만 7000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물산 또한 16만원대가 무너지면 현재 14만 3000원대에 거래됐다. 이에 일각에선 오너리스크에 대한 지적이 일고있는 상황이다.

지난 지난 18일 서울고법 형사1부(파기환송심)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25일 대법원 상고장 제출 기한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회장 측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모두 재상고 포기 의사를 밝혀 재판이 마무리됐다. 

특별검사팀은 "승마ㆍ영재센터 지원 뇌물 사건 판결과 관련해 (상고심인)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해 재상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재용 부회장) 징역 2년 6월 등이 선고된 것은 인정된 범죄 사실과 양형기준에 비춰 가볍다"고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 측도 같은날 "판결을 겸허히 받아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 2017년 2월 기소된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재판이 마무리를 짖어졌다.

한 관계자는 "삼성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9년 개정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시행령에 따르면 5억원 이상의 횡령 및 배임 등의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게되면 일정기간 동안 범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업체로 취업이 제한되는데,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86억원을 횡령했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이 출소를 하게 되더라도 삼성그룹을 경영함에 있어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법무부 장관의 자문기구인 ‘특정경제사범 관리위원회’에서 취업을 승인하면 경영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금융 화면 갈무리

 

'하락하는 주가'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01%(1800원) 하락한 8만 7600원에 거래됐다. 이어 삼성제약은 전거래일 대비 3.42%(340원) 하락한 9610원, 삼성화재 0.56%(1000원) 하락한 17만 9000원, 삼성증권 0.85%(350원) 하락한 4만 950원, 삼성에스디에스 0.72%(1500원) 하락한 20만 6000원, 삼성물산 2.05%(3000원) 하락한 14만 3000원 등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삼성전기는 전거래일 대비 1.40%(3000원) 상승한 21만 7500원, 삼성에스디아이 1.39%(1만 1000원) 상승한 80만 1000원, 삼성에스디아이우 9.09%(4만 6000원) 상승한 55만 2000원 등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26일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메시지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흔들림 없이 한 마음이 되어 삼성을 지켜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그가 남긴 전문이다.

삼성 가족 여러분,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무척 송구합니다.

너무 큰 짐을 안겨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지난 수년 간 삼성은 안팎으로 많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께서는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굳건히 지켜주셨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그래 주셨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합니다.

이미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합니다.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저는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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