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김남구 회장, '85억→232억' 남다른 재테크
한국금융지주 김남구 회장, '85억→232억' 남다른 재테크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금융지주(071050) 김남구 회장의 남다른 재테크가 업계의 화제로 떠올랐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시장 경제가 급격하게 흔들렸던 지난 3월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던 김남구 회장이 두 배 이상의 평가 이익을 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가 급변하던 시기 85억 7990만원을 투자해 26만 3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주당 3만 1687원에서 3만 4332원 사이였다. 김남구 회장의 자사주 매입에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1월 22일 금일 한국금융지주(071050)은 전거래일 8만 7400원 대비 1.26%(1100원) 상승한 8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당시 평가금액과 비교해봤을때 171% 증가한 수준이다. 당시 총 매입단가는 85억 7975만원이었으며, 이는 현재 232억 7550만원까지 상승했다.

김남구 회장은 앞서 지난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증시가 급락하자 계열사 최고경영진 등 4명과 함께 자사주 20여만 주를 장내 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금융권은 코로나19 사태와 확산, 재확산 등으로 '어닝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회사들이 즐비했다. 한국금융지주 또한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 달성'은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ELS와 부동상 PF 대출 등으로 채무보증이 늘어났지만 코로나19가 이어지자 곧바로 리스크로 연결됐다.

한국금융지주는 이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급등했는데, 카카오뱅크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4.9% 보유 중이다. 여기에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2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33.5%의 지분을 가져 대주주인 카카오(33.5%)와 동등한 선에 놓여있다. 

증권가는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가 상장 절차를 밝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에따라 투자자들의 시선이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카카오와 한국금융지주를 제외하고 국민은행이 9.9%의 지분을, 넷마블이 3.9%, 예스24 2.0%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김남구 회장은 지난 2011년 부회장직을 맡은 이후 9년만에 회장으로 승진해 업계의 화제를 모았던 인물로,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서 5억 2880만원의 급여와 12억 9648만원의 상여급을 지급받았다. 보수 총액은 18억 2528만원이었다. 이어 한국금융지주에선 5억 9174만원의 보수를 챙겼으며 지난해 총 24억 1702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