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가족에 1452억 주식증여 '눈길'… 2세경영 가능성은?
카카오 김범수, 가족에 1452억 주식증여 '눈길'… 2세경영 가능성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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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최근 자사 주식을 부인과 자녀, 친인척에게 증여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선 이와 관련해 그간 김범수 의장이 밝혀왔던 '경영권을 자녀들에 물려주지 않겠다'는 말과는 달리 경영권 승계 작업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있다. 김벙수 의장에 업계를 비롯해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33만주(1452억원)를 김 의장의 부인과 두 명의 자녀를 포함한 14명에 친인척에게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의 부인 염혜윤 씨와 두 명의 자녀에게는 각각 6만주(264억원) 그 이외의 다른 친인척에게는 각각 4200주~ 2만 5000주까지 증여했다.

이에따라 김범수 의장의 아내와 두 명의 자녀가 개인주주로 각각 3대 주주 자리에 오르게 됐다. 

한편, 이와 관련해 업계는 다양한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그간 '재벌식 오너 경영' 보다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채택하며,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소신있게 말해왔던 김범수 의장이 주식을 증여한 것은 경영권 승계 밑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김범수 의장의 두 자녀 김상빈 씨와 김예빈씨가 각각 93년생, 95년생으로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할 나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에선 "회사 차원에서 설명할 내용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영권을 물려주는 재벌식 오너 경영의 가능성을 완전하게 배재하기 어려워 보인다.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카카오는 시가총액 40조원을 넘어 41조원에 가깝게 달려가고 있다. 하반기 상승 여력또한 남아 있다는 평이다. 실제로 카카오는 커머스, 페이, 유료콘텐츠 등에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이용자 또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따라 주가 또한 지난 1년전과 대비해 160%이상 급등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카카오비즈보드를 중심으로 한 광고 매출을 비롯해 선물하기와 톡스토어의 커머스 매출이 성수기 시즌 및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급성장했다.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모빌리티, 웹툰, 페이 등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미래에셋대우 김영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에 이어 하반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카카오재팬의 IPO가 진행될 전망이다. 카카오 가치 평가 상승과 함께 주가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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