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명동 로망스>가 오는 3월 대학로 무대로 돌아온다. 뮤지컬<명동 로망스>는 꿈도 열정도 없이 쳇바퀴 돌 듯 하루 하루 살아가는 2021년의 공무원 ‘장선호’가 의문의 사건으로 가게 된 1956년 명동의 로망스 다방에서 그 시대 예술가들을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타임슬립 힐링 뮤지컬이다.
앞서 지난 2013년 충무아트홀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사업을 통해 개발되었으며 수정, 보완을 거쳐 2015년부터 초연과 앵콜, 재공연을 이어가며 많은 관객의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2019년 재연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명동 로망스>는 창작 뮤지컬로서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지원사업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명동 로망스>는 화가 이중섭, 작가 전혜린, 시인 박인환 등 1956년 명동에서 활동하던 실존 인물들을 무대 위에 재현해냈다. 한국전쟁 이후 예술이 억압받던 시절의 예술가들을 통해 1950년대 역사와 문화를 친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제주도 이중섭 미술관과 협업하는 뮤지컬 <명동 로망스>는 공연 중 실제 이중섭의 작품을 공연 영상으로 활용하여 몰입감을 높인다. 초연부터 이어진 이중섭 미술관과의 인연으로 ‘하얀 소의 해’ 신축년을 맞이 하는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연계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작품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박인환 박물관 및 관련 실존 예술가들의 서적, 작품들과 연계하여 로비에 전시 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될 예정이다.
김민정 연출과 구소영 음악감독이 이끄는 뮤지컬 <명동 로망스>는 초연부터 변함없이 함께 해 온 크리에이티브 팀의 팀워크로 한층 깊어진 모습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명동 로망스> 이후 뮤지컬 <차미>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조민형 작가와 최슬기 작곡가는 오늘을 노래하고 내일을 꿈꾸는 1950년대 명동의 예술가들을 통해 따뜻하고 유쾌한 웃음과 현실을 위로하는 힐링을 전한다.
일상에 지쳐 무력하기만 했던 ‘선호’가 1956년 예술가들의 치열하고 간절한 삶을 엿보며 삶의 원동력이 될 가슴 속 뜨거운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법을 배우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치유와 감동을 선사한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뮤지컬 <명동 로망스>는 붙잡지 않으면 지나가 버릴 순간의 소중함의 의미를 전하며 ‘내 안의 세상’에서 뜨겁게 꿈꾸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다시 돌아온 배우들과 새로운 얼굴
참여하는 배우들 스스로도 고민과 치유의 시간을 가지게 되어 애정이 남다르다는 뮤지컬 <명동 로망스> 세 번째 시즌에 초, 재연을 함께 해 온 배우들이 다수 돌아와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캐스트의 합류에도 큰 관심이 모아진다.
쳇바퀴 돌 듯 지루한 매일을 살아가고 있는 2021년의 9급 공무원 ‘장선호’ 역에 지난 시즌 ‘선호’로 호연했던 손유동, 뮤지컬 <차미>, <전설의 리틀 농구단> 등에서 진정성 있는 연기로 눈길을 끈 안지환,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 <전설의 리틀 농구단> 등에서 보여준 탄탄한 연기력과 매력으로 입지를 다져 가는 임진섭이 함께 한다.
일본에 있는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리는 1956년의 화가 ‘이중섭’ 역에 지난 시즌 각자의 매력으로 ‘이중섭’을 연기 한 김수용, 김태한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라 더욱 깊어진 연기를 선보인다.
지금 이 순간을 가장 뜨겁게 살고 싶은 1956년 문학소녀 ‘전혜린’ 역에 초연부터 함께 무대를 꾸려 온 조윤영과 지난 시즌 <명동 로망스> 이후 휴식기를 갖고 <명동 로망스>를 통해 다시 무대로 돌아온 서예림이 참여한다. 여기에, 매력적인 목소리 통통 튀는 매력으로 신선한 전혜린을 보여 줄 길하은이 열연한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1956년 낭만 시인이자 모더니스트 ‘박인환’ 역에 초연부터 참여하여 ‘명동 로망스 장인’으로 불리는 원종환, 윤석원이 출연하며,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미아 파밀리아> 등에서 특유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연기를 보여주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장민수가 함께 한다.
예술가들의 아지트인 로망스 다방의 마담 ‘성여인’ 역에 조진아가 2016년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 이후 5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그녀의 반가운 출연 소식에 기대가 모아진다. 초연부터 꾸준히 로망스 다방을 지켜 온 홍륜희의 연륜과 뮤지컬 <미드나잇>, <어린왕자> 등을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 준 김리의 신선한 조합에도 관심이 더해진다.
1956년 명동파출소 경찰 ‘채홍익’ 역에는 뮤지컬 <세자전>, <전설의 리틀 농구단>, <풍월주> 등 자신감 있고 솔직한 연기로 작품의 매력을 더해주는 신창주와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스웨그 에이지:외쳐, 조선!>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보여준 감칠맛 나는 연기로 돋보이는 존재감을 보여 온 김승용이 함께 하며 작품의 다채로움을 더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 시즌에 참여 하지 못해 아쉬운 배우들의 의리 있는 특별 출연 소식에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진다. 3월에는 초연부터 ‘채홍익’ 역의 자리를 지켰던 김주호 배우가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추후 추가 발표될 특별 출연 배우들도 기대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