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코로나19 장기화에 '구조 조정·본사 건물 매각'
하나투어, 코로나19 장기화에 '구조 조정·본사 건물 매각'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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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여행사 중 한 곳이었던 하나투어가 임직원 구조조정에 이어 본사 건물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지난해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활로 인해 사실상 외국 여행길이 막히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여행사들 또한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자금난으로 인해 임직원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이를 다 메꾸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20일 하나투어는 서울 종로 본사 사옥과 호텔 2곳 등 보유 자산에 대한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발생이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여행길이 막혀 상반기(1-2분기 793억원) 3분기 302억원 등 1000억원 이상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투어가 매각하는 본사 사옥은 천호기업 소유의 서울 종로구 공평동의 ‘하나빌딩’이다. 하나투어는 50%의 빌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5년 천호기업으로부터 지분 50%(지상 1~6층)를 사들여 15년째 이용하고 있었다. 매입 당시 투자금액은 등록비용 13억원을 포함해 288억원이었지만, 현재 해당 빌딩의 경우 시가만 1000억원대를 넘어선 상태다. 

이외에도 하나투어는 호텔 2곳의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는 지분 50%를 소유한 인사동 센타크호텔과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충무로에 위치한 타미크호텔 명동의 건물 두 곳을 내놨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하나투어는 경영난으로 직원 감원 및 구조조정에 나섰다.전체 임원들에 대해서는 이미 작년 말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 긴급 처방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이번 자산 매각을 통해 자본금을 확보, 권고사직 직원들에 대한 위로금 등을 충당할 것으로 보여진다는 업계의 전언이다.

한편, 증권가는 여행업계의 한파가 계속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코로나19 글로벌 백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이 또한 지역감염 확산의 여파로 사그라들었다. 많은 소비자가 외국 여행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현재 포스트 코로나를 노리고 해외 여행상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현재 상황에 여행심리 또한 굳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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