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정도원 회장, 연이은 악재 '기업윤리' 문제 지적
삼표 정도원 회장, 연이은 악재 '기업윤리' 문제 지적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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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그룹 정도원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다시 한 번 '기업윤리 문제'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삼표그룹의 삼표시멘트는 3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하청업체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한 노동자가 작업 준비를 하다 떨어져 추락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여기에 하반기 자회사 삼표자원개발의 광산 채굴을 위해 하청업체 채굴업자와 계약한 채굴기사가 홀로 작업을 하던 중 일부가 붕괴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해 연이어 터진 사망사고에 이어 논란이 지속되자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특별감독을 진행했는데 삼표시멘트는 352건의 시정명령과 4억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광산 매몰 사고] 추운 겨울 광산에 매몰되어 우리 곁은 떠난 우리아빠의 억울함을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일 삼청시 근덕면 교곡리의 한 석회석 광산에서 갱도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채굴 공사 작업을 진행하던 하청 굴착기 기사 A씨는 갱도 붕괴로 토사가 유출돼 현장에서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사건을 접수후 중장비 등을 동원해 A씨를 찾았다.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갈무리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갈무리

 

청원인에 따르면 "굴삭기 인근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광산이 붕괴하기 시작하자 이상함을 감지하고 굴삭기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무너진 토사에 목숨을 잃은 것 같다. 차갑고 숨 막히는 토사에 깔려 고통받았을 아빠를 생각하니 하염없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청원인은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의 안전관리 부실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현장 안전요원의 미배치를 비롯해 산재보험 가입 방치, 원청의 방치 등을 지적하며 사업장 측에 책임을 물었다.

사진 ⓒ 강원도소방본부
사진 ⓒ 강원도소방본부

 그는 "삼표자원개발에 하청은 맡았던 업체는 장비 종합 보험이 가입되지 않은 차량임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하고 험한 굴속으로 투입시켰다. 석회석 광산이 부오기 사고에 취약한 상태인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현재 하청업체인 채굴업자 측은 사고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얼토당토하지 않은 금액을 합의금으로 제시하며 마무리 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삼표자원개발은 삼표시멘트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석회석 광산 개발 및 운영 업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동부광산안전사무소는 삼표자원개발에 정밀 안전 진단을 명령한 상태며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윤리는 '어디에'

지난해 삼표시멘트는 중대재해 사고 사망만 3건, 산재는 14건 등이 발생했다. 20년 5월 13일엔 삼표시멘트 강원 삼척공장에서는 계량기 내 컨베이어 청소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B씨(62)가 기계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삼척소방서 구조대가 긴급출동해 B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했다. 당시 논란이 일자 문종구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와 조의를 표한다.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관계 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종구 대표이사의 말과는 달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사고 한 달이 넘도록 원인 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재발방지 대책도 없이 사고 공장설비가 재가동됐다. 노동자들은 죽음의 공장에서, 또 다른 죽음을 기다리며 일하고 있다”라고 고발했다. 

또한  "사고 당일 고용부 태백지청은 현장파악도 않은 채 사측관리자의 말만 듣고 사고가 발생한 ‘6호 공정만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급기야 사고원인 규명도 없는 상황에서 6호 공정마저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삼표시멘트 측은 강원도 삼척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시멘트 생산설비의 안전조치를 마치고 생산을 재개했다고 공시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삼표그룹 '잔혹사'

지난해 삼표그룹 계열사인 '삼표이앤씨'에서 직장 내 괴롭힘, 갑질, 성희롱 등이 발생했다는 글이 블라인드 앱에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직원 C씨는 최근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이 노래를 부르는데 직장내 상사 D씨가 갑자기 일어나 여직원에게 다가가 발로 차고 마이크로 얼굴을 때렸다고 폭로했다. 이어 C씨는 "D씨가 '노래방 기계 때문에 그랬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사람을 때리는 것은 말이 안된다. 여기에 여직원은 노래방 도우미가 아니니 착각하지 말라는 성희롱 발언과 함께 여직원들이 앞에서 농담식이라는 듯 'XXX라는 직설적 표현을 계속해 말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후 해당 여직원의 부모님이 직접 노래방을 찾아 항의를 했고, 경찰서에 가서 고소장을 제출하고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촬영까지 했다고 들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외에도 삼표그룹은 과거 정 회장 일가의 뇌물ㆍ횡령ㆍ비자금 등 비리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2015년 삼표 자회사 삼표이엔씨가 철도 부품 납품과정에 정치권에 로비한 혐의를 받고 검찰 수사를 받았으며, 당시 거액의 회사 돈을 빼돌려 일부 횡령한 혐의가 제기되기도 했다. 

처가 논란에 당혹스런 정의선

삼표의 비리가 불거질 때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삼표시멘트 정도원 회장의 사위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현대차그룹으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고 있지 않느냐는 의혹도 계속되고 있다. 처가 회사 문제가 정 회장에 이미지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 내부에서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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