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IR 大賞] 특별상 `국민은행`
[한경 IR 大賞] 특별상 `국민은행`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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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주주의 성향에 따라 `맞춤형 IR`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 외에 외국인 주주의 비율이 70%에 달하는데다 이들 외국인도 성향에 따라 초단기 헤지펀드에서부터 장기 자금을 굴리는 글로벌펀드, 전략적 제휴 주주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가지 사안에 대해서도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 국민은행 IR팀 최은석 차장은 "헤지펀드는 짧은 기간에 이익을 낼 수 있는지 궁금해하지만, 글로벌펀드나 전략적 주주는 단기 경영성과보다 장기 비전을 알고 싶어한다"며 "전략적 주주 등 주요 투자자에 대해선 김정태 행장이 직접 한달에 2~3번 만나 경영방침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실적이 시장의 예상치와 크게 어긋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이른바 `어닝 쇼크`를 최소화하는 것도 국민은행 IR의 주요 목표다. `어닝 쇼크`는 대부분 회사가 유리한 정보만 공개하고 불리한 정보를 감추는데서 비롯된다는 판단에서다. 같은 맥락에서 국민은행은 애널리스트와 수시로 만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IR팀 최 차장은 "우리 회사는 애널리스트란 객관적인 입장에서 회사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일종의 나침반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애널리스트와의 미팅을 매일 5∼6회 이상 갖는다"고 밝혔다. 분기별 실적 발표를 겸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분기에 두번 정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컨퍼런스 콜을, 1년에 두번 정도는 해외 로드쇼를 각각 실시하고 있다. 잠재 투자자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IR 과제다. 국민은행은 자사의 주주 구성상 글로벌펀드의 비중이 낮은데다 그나마 미주지역에 편중돼 상대적으로 유럽지역 펀드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해외 로드쇼에 나서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IR컨설팅사와 제휴를 통해 잠재 투자자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투명경영 정착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우선 사내 공시 지침을 정하는 공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시의 적정성 적시성 등을 꾀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www.kbstar.com)에 경영실적 보고서를 비롯 공시 정보, 기업설명회 동영상 등을 올려놓고 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국민은행 경영의 최우선 목표는 주주가치 극대화"라며 "이를 위해 주주와 투자자에게 경영 현안과 관심사를 솔직히 알리고 시장의 의견을 여과없이 경영에 전달하는 IR의 피드백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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