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증막터뷰] 2021년 기대되는 배우 시리즈 ⑬ 홍나현 
[한증막터뷰] 2021년 기대되는 배우 시리즈 ⑬ 홍나현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의 형식과 틀을 파괴했다. 지금까지 인터뷰는 틀을 짜여진 형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한국증권신문 조나단 기자가 쓰는 [한증인터뷰]는 배우의 성장과 성공과정을 추리적 기법으로 막나가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시대에 맞게 비대면 방식과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지켜가며 진행된다. 인터뷰의 타이틀은 '2021년 기대되는 배우 시리즈'이다. 릴레이 인터뷰이다. 형식과 틀을 파괴하는 인터뷰인만큼 기자의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집단이기주의적이기 때문에, 기자의 개인주의와 자유주의를 강화하는 측면이다. 2020년 무대에 올랐던 배우를 중심으로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고, 답장을 해준 배우들을 순서대로 인터뷰를 게재한다.   

열 세번째 배우는 뮤지컬 배우 홍나현이다. 오는 2월 18일 창작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에서 옥희 역에 캐스팅된 그는 지난 4년 사이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고르게 오르고 있다. 본지는 앞서 지난 2018년 뮤지컬 <앤ANNE>을 통해 처음 그를 볼 수 있었다. 

홍나현 배우는 이후 지난 2019년 연극 <분노의 포도>에 루시 조드 역으로 산울림 소극장 무대에 올랐으며, 하반기엔 연극 <왕복서간>에 어린 마리코 역을 맡았다. 그리고 2019년 하반기 다시 한번 대학로로 돌아온 뮤지컬 <앤ANNE>에 캐스팅돼 앤1 및 제인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2020년 뮤지컬 <6시 퇴근>에서 여행 작가를 꿈꾸는 직장인 최다연 역을 맡은 바 있다. 이외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딩 공연 무대에 올랐다. 탄탄한 발성과 캐릭터에 딱 맞아떨어지는 찰떡같은 연기력으로 매년 더 성장하고 있는 모습에 올해, 2021년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뽑았다.

해당 인터뷰는 코로나 방역단계에 맞추어 방역수칙에 의거해 10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아 서면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다.   

사진 ⓒ 본인 제공
사진 ⓒ 본인 제공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홍나현 : 안녕하세요. 한 살 더 먹은 홍나현 입니다. 늘 자기소개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허허.  

Q. 2021년, 신축년 기대되는 배우로 꼽혔다.   

​홍나현 : 신축년! 소의 해죠! 소처럼 일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건강하고 행복한 소! 새해의 시작부터 좋은 기운을 불어 넣어주신 것 같습니다, 올해의 시작을 아주 상쾌하게 맞이하게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기대에 부흥할 수 있게 더 많이 노력하고 싶어졌습니다. 

​Q. 신년 목표가 있다면, 혹은 계획하고 있는 것은?   

홍나현 : 목표가 있다면, 일단 건강한 생활이지 않을까 싶어요. 어떻게 보면, 너무 소소한 목표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요즘 들어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나부터 건강해야 주변 사람들도 함께 건강한 요즘, 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건강하게 지내려고 노력할 거예요. 또, 부모님께 절대 짜증 내지 않기. 신년에는 꼭 이룰 거예요.  

Q.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을까

​홍나현 : 20살 때, 학교에서 30살까지의 인생 목표를 세워보는 과제가 있었어요. 시간이 흘러서 그걸 어디에 뒀는지도 잊고 살다가 24살 때 찾아서 열어봤는데, 너무 공교롭게도 그때 세운 목표들을 비슷하게 이뤄가고 있는 거예요. 그걸 목표해 두고 살아간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말이죠. 올해도 그냥 매 순간 소중하게 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제가 원하는 모습에 조금씩이라도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올해 제가 써놓은 목표는 ‘대극장에서 공연하기’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2022년에는 브로드웨이 진출, 2023년도에는 <미스 사이공> 킴을 해야 됩니다. 하하. 볼 때마다 당차고 꿈이 컸던 20살의 제가 보여서, 알 수 없는 동기 부여와 힘을 얻고 있어요. 이뤄지지 않더라도 그 나름대로 좋을 거 같아요. 저는 늘 최선을 다할 거니까!   

Q. 코로나19, 배우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여러 감정을 느꼈을 것 같은데, 어떤가   

​홍나현 : 우리의 뜻대로만 되지 않는 건강 앞에서 큰 무력감을 느꼈어요.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피해 갈 수 없었던 경우를 겪고 나니, 우리가 서로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죠. 내게서 파생될 수 있는 영향들을 더 생각하게 되고, 책임감을 가지게 됐던 것 같아요. 정말 생각대로 되지 않았던 시기지만, 우리의 의지가 하나 둘 합쳐진다면 언젠간 예전의 일상을 다시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바라고 있습니다.  

​Q. 코로나가 끝나면 해보고 싶은 것이 있을까, 가보고 싶은 곳은?   

​홍나현 : 코로나가 끝나면, 제일 먼저 마스크를 벗고 숨 크게 쉬면서 뛰어다니고 싶어요. 얼마나 시원할까요! 가보고 싶은 곳은 너무너무 많아요. 경주, 제주도, 베트남, 파리, 런던, 라스베가스… 일단 2022년도에 브로드웨이 진출을 해야 하니 미국을 먼저 가볼까요? (웃음)

사진 ⓒ 본인 제공
사진 ⓒ 본인 제공
사진 ⓒ 본인 제공
사진 ⓒ 본인 제공


Q. 2020년의 나를 평가해보자면? 몇 점짜리 한 해를 보냈을까.   

​홍나현 : 지나간 일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거나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물론 아쉬운 점이 없을 순 없겠죠! 하지만,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용기, 바꿀 수 없는 것을 참을 인내심,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별할 지혜’ 이 말을 스스로에게 많이 해줘요. 인터넷에서 본 말인데, 요즘 많이 공감하고 있어요. 제가 지난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성과는, 여러 작품에서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난 거예요. 건강하게 오래 만나고 싶은 소중한 인연들. 이것만으로도 2020년은 100점 주고 싶네요!  

​Q. 관객 혹은 팬들에 전하고 싶은 새해 메시지가 있다면   

​홍나현 : 이 노래를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2021년! 모두들 어깨를 쭉 펴시고! 스트레칭 많이 하시고! 즐거운 상상도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맛있는 것도 많이 드세요!!

 

저 길 모퉁이를 돌면, 분명 좋은 일이 펼쳐질 거라고. 이제 난 믿어요. 용기를 내어봐요. 저 길 모퉁이를 돌아요. 당신과 함께 나란히 손잡고! 빛나는 내일을 향해서, 반짝이는 우리들의 미래를 향해서 – 뮤지컬 <앤ANNE> ‘저 길 모퉁이 앤’ 

Q. 더 하고 싶은 말?   

​홍나현 : 딸기 속을 좀 파서, 안에 연유를 넣고 살짝 얼려서 드셔보세요. 겨울 간식으로 최고 맛나요. 

Q. 21년 12월의 나,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   

​홍나현 : 기자님과 지난 5월에 한 인터뷰를 보니, 1년 후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이라는 질문에 ‘잘 버텼다. 잘 살아가고 있구나.’라고 대답했더라고요. 그때로부터 6개월 정도 지난 지금, 이 답변을 보고 알 수 없는 힘을 얻게 되네요. 그럼, 저도 1년 후 저에게 힘을 주고 싶어요. "힘내라! 지금 나보다 네가 훨씬 더 낫다! 넌 최고야! 왕이 되어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