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야심작 '제네시스 GV80', 실내서 톨루엔 권고치 1.7배 초과 검출
정의선 야심작 '제네시스 GV80', 실내서 톨루엔 권고치 1.7배 초과 검출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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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제네시스 GV80에서 건강에 유해한 돌루엔이 검찰되면서 정의선 회장의 체면을 구겼다. 

제네시스GV80은 정 회장이 2019년 준대형 세단보다 중형과 SUV가 인기인 유럽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GV80을 앞세워 올해까지 SUV를 포함해 총 6종의 제네시스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에서 제작·판매된 4개사 7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차 실내공기질을 조사 결과, 현대차의 제네시스 GV80이 톨루엔((Toluene)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고기준(1,000㎍/㎥)보다 1.7배 넘게(1,742.1㎍/㎥) 검출됐다.

실내 공기질을 위협하는 유해물질은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에틸벤젠, 스티렌, 벤젠, 자일렌, 아르롤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8개이다. 

현대차의 제네시스GV80에서 발견된 돌루엔은 외부 도장 작업하면서 건조시간 단축을 위해 사용된 도료의 톨루엔 입자가 차실 내로 유입 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톨루엔은 자동차 내부에 사용된 마감재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톨루올(toluol), 메틸벤젠(Methylbenzene), 페닐메탄(phenylmethane)로 불리는 시너 냄새가 난다.

이번 제네시스GV80에서는 돌루엔이 1,742.1㎍/㎥가 발견됐다. 건강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차를 구입했을 때 나는 특유의 냄새와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따가운 것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돌루엔이 2000ppm이상일 때는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두통, 우울증, 피로, 균형감각 상실, 일시적 건망증 등을 비롯해 임산부의 경우 태아장애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한다. 

국토부는 ‘신규제작자동차 실내공기질 관리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해당 차종의 제작사에 동일한 사항이 재발되지 않도록 시정조치를 권고했다.

차실 내 공기질 오염방지를 위한 작업공정 개선, 오염발생 가능성 및 유의사항 등에 대한 현장 작업자 교육 실시 등이다.

이창기 국토교통부 첨단자동차과장은 “신차의 휘발성 오염물질은 출고 후, 2~3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면서 "신차 구입 초기에도 국민이 쾌적하고 보다 나은 운전환경에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차의 실내공기질을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제작사의 자발적인 이행노력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기 위해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을 초과한 차량에 대한 사후관리 개선방안 등을 포함하여 관련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는 해외에서 제작한 뒤 2~3개월의 운송 기간을 거쳐 국내에 출고되는 수입차는 조사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새로 판매되는 새차를 대상으로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 벤젠 등 8개 항목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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