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탄핵 발의·기술 기업 규제 우려…다우0.29%↓ 나스닥 1.3%↓
뉴욕증시, 트럼프 탄핵 발의·기술 기업 규제 우려…다우0.29%↓ 나스닥 1.3%↓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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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했다. 퇴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행동 가능성과 민주당의 2차 탄핵 시도, 신임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한 폭력사태 재발 우려,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9.28포인트(0.29%) 내린 3만1008.6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5.07포인트(0.66%) 하락한 3799.6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5.54포인트(1.25%) 급락한 1만3036.43으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애플, 넷플릭스, 아마존,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모두 2% 넘게 떨어졌다. 테슬라는 7.8%나 급락했다. 주식 고평가에 대한 부담 속에 나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던 것이 하락의 원인이다.

이날 증시는 민주당이 퇴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 바이든 신임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한 폭력사태 재발 우려,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등에 주목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결의안을 공식 발의했다. 지난 6일 트럼프 지지대의 의회 난입과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한 것이다. 미 하원은 이번 주 탄핵안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수조 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직후 전 국민 1인당 2000달러(약 220만원)의 현금 지급을 골자로 한 추가 부양책 추진을 예고했다.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성과 우려가 제기됐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천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 유럽, 중국 등 곳곳에서 신규 감염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올해도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 과학자는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2021년에 어떠한 수준의 인구면역(population immunity)이나 집단면역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집단면역은 전 인구의 60∼70% 이상이 면역을 확보한 상황이다. 현재 각국의 백신 확보 와 접종 현황으로 볼 때 올해 중 도달이 어렵다는 의미다.

스와미나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계속해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일본에서 확인된 새로운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일 브라질에서 입국한 남녀 4명이 영국 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것과는 다른 새로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69% 상승한 24.08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02%(0.01달러) 오른 5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50분 현재 배럴당 1%(0.55달러) 떨어진 55.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15.4달러) 오른 1,850.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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