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비트코인 상승에 '빚투·영끌' 개미 늘어났다
코스피·비트코인 상승에 '빚투·영끌' 개미 늘어났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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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일 4일만에 신용대출 '5000억원' 증가
마이너스통장 신규개설 2배 늘어...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대출*빚 받아 투자하는 형식),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서 투자하는 형식) 광풍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새해가 밝은지 보름도 지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신용대출 잔액이 5000억원 늘었고, 마이너스 통장 개설 또한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투자자들은 신용대출을 통해 자금을 모아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거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7일까지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 1015억원이라며, 영업일 4일 간 4534억원의 신용대출 잔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 6482억원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이 지난해 12월 31일 1048건에서 7일만에 1960건으로 늘어났다. 일주일 사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든 사람이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에 한 관계자는 "상반기 코스피 호재에 더불어 주식시장의 불길이 잡힐 기세가 보이지 않다보니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서라도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요동치는 비트코인, 3일만에 '4800만원' → '3800만원'

11일 가상화폐 대장주급 비트코인(BTC)는 3865만 40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사상최고점인 4855만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3일간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며 3800만원대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700만원선까지 하락했지만, 하반기 여러 호재에 힘을 입고 연일 상승했다. 최근 역대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던 고래(*대량 보유자)들과 채굴자들이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하반기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끌었던 기관투자자들 또한 매수 신호를 보이지 않으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이와 관련해 테더(Tether)의 시장 조작 이슈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뉴욕 검찰청(NYAG)은 USDT의 발행 주체인 테더사가 충분한 예치금 없이 USDT 발행을 임의로 통제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수사 중인 사실이 시장내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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