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증막터뷰] 2021년 기대되는 배우 시리즈 ⑩ 김이후
[한증막터뷰] 2021년 기대되는 배우 시리즈 ⑩ 김이후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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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의 형식과 틀을 파괴했다. 지금까지 인터뷰는 틀을 짜여진 형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한국증권신문 조나단 기자가 쓰는 [한증인터뷰]는 배우의 성장과 성공과정을 추리적 기법으로 막나가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시대에 맞게 비대면 방식과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지켜가며 진행된다. 인터뷰의 타이틀은 '2021년 기대되는 배우 시리즈'이다. 릴레이 인터뷰이다. 형식과 틀을 파괴하는 인터뷰인만큼 기자의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집단이기주의적이기 때문에, 기자의 개인주의와 자유주의를 강화하는 측면이다. 2020년 무대에 올랐던 배우를 중심으로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고, 답장을 해준 배우들을 순서대로 인터뷰를 게재한다.

본명 김지혜인 그는 지난 2017년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에 나디아 역으로 데뷔한 배우로 본지는 2018년 뮤지컬 <앤ANNE>를 통해 처음 무대를 볼 수 있었던 배우다. 이후 2019년 뮤지컬 <그리스>에 프렌치 역에 캐스팅된 그는 작품과 함께 프로젝트 팝시컬 그룹 '핑크 레이디'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 뮤지컬 <알렉산더> <블러디 사일런스: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 <아킬레스> 등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대학로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 11월 4일에는 창작극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리딩 공연에 참석하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 1월 29일 개막하는 연극 <제인>에 캐스팅된 그는 첫 연극 무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연극과 뮤지컬,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도전하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 올해 기대되는 배우로 손꼽았다.

해당 인터뷰는 코로나 방역단계에 맞추어 방역수칙에 의거해 10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아 서면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다.

사진 ⓒ 본인제공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김이후 : 안녕하세요. 김이후입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고 지금은 연극<제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2021년, 신축년 기대되는 배우로 꼽혔다.

​김이후 : 기대되는 배우라니 너무 영광입니다. 아빠가 '이후'로도 보고 싶은 배우, '이후'가 기대되는 배우가 되라고 하셨는데 이름대로 이루어진 것 같아 행복하네요! 감사하게도 2020년 한 해 동안 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만났는데, 덕분에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분들 앞에 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새해에도 보내주신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Q. 신년 목표가 있다면, 혹은 계획하고 있는 것은?

​김이후 : 바쁘게 지내기? 신년에도 저의 가장 큰 목표는 계속해서 무대에 서면서 관객분들을 만나는 거예요. 2020년 한 해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연습실과 공연장에서 보낸 것 같은데 그 시간 동안 참 많은 것들을 한 번에 배운 것 같아요. 새해에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참 좋겠어요. 그렇지만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고, 어디까지나 저를 선택해 주셔야 가능한 부분이기에 계획은 아니고 저의 소망 정도가 되겠네요. 그 외에 소소한 계획으로는 운동 열심히 하기, 책 많이 읽기, 노래 레슨 꾸준히 받기 등등이 있습니다.

Q. 올해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김이후 : 저 스스로를 더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서 나 자신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좋은 배우가 되려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렇게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 무대에도 좀 더 깨끗한 마음 상태로 올라갈 수 있고, 관객분들께도 좀 더 순수한 뭔가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너무 추상적인 것 같은데... 정리하자면 좀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서 그걸 저의 무대 위 모습으로도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Q. 코로나19, 배우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여러 감정을 느꼈을 것 같은데, 어떤가

​김이후 : 2020년 초에 <그리스>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장기화가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른다는 막연함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어떤 상황을 버티는 힘의 양이 정해져 있다면, 그 힘을 어떻게 얼마큼 어디까지 써야 할지 조절을 전혀 할 수 없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잃어버린 것들이 있다면 거기서 얻어지는 또 다른 것들도 분명히 있더라고요. 저는 공연을 하고 있었으니까 관객분들과 함께 느낀 유대감이 정말 큰 위로가 되었어요. 무대와 객석이 똑같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고, 그걸 이겨내며 이 자리에 모인 걸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가 다 알고 있는, 그 느낌에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일상이 사라져가는 게 너무 답답하지만 모두가 끝까지 잘 버텼으면 좋겠어요.

​ Q. 코로나가 끝나면 해보고 싶은 것이 있을까, 가보고 싶은 곳은?

​김이후 : 어디든 떠나고 싶어요. 어디든 멀리멀리 가서 한 일주일 정도 '살다' 오고 싶어요.

사진 ⓒ 한국증권신문DB, 이미지훈스튜디오
사진 ⓒ 한국증권신문DB, 이미지훈스튜디오

Q. 2020년의 나를 평가해보자면? 몇 점짜리 한 해를 보냈을까.

​김이후 : 아쉬운 점이나 더 잘 하고 싶었던 순간을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그래도 매순간 열심히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1년 전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서 더 잘했을 것 같지도 않고요. 실수도 많이 했지만 그 실수를 통해서 배운 것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냥 쿨하게 100점 주겠습니다. 새해 목표인 나 자신 사랑하기의 일환으로.(웃음)

​Q. 관객 혹은 팬들에 전하고 싶은 새해 메시지가 있다면

​김이후 : 견뎌냈다는 사실 만으로 충분한 한 해가 지났어요.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기도해요. 어려웠던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보내주시는 응원의 힘이 더 크게 다가왔던 시간이었어요. 저도 여러분들께 힘이 될 수 있도록 새해에도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Q. 더 하고 싶은 말?

​김이후 :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다들 새해 첫 곡으로 어떤 노래 들으셨나요? 내년에 참고하고 싶어요.

Q. 21년 12월의 나,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

​김이후 : "안녕, 미래의 나. 2021년도 아쉽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살았을 거라고 믿어. 공연도 열심히 하고 가족들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세심히 더 잘 살피는 한 해 였겠지? 돈도 좀 모았다면 참 좋겠는데. 고생했고, 엄마 아빠한테 진짜 잘해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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