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열풍, 증시 상승 어디까지?
동학개미 열풍, 증시 상승 어디까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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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 활기가 돋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등락하던 코스피와 코스닥이 올해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지수 3000선을 돌파했고, 고스닥 또한 20년만에 10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개인투자자가 지수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날 장중 990.88까지 상승했다. 지난 2000년 9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네 자릿수 포인트에 가까워졌다. 관계자들은 코로나19를 변수로 꼽았지만,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꼽으며 1000선 안착이 이달 안에 이루어 질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최근 코스피 지수 또한 3000선을 돌파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한 전문가는 지난 6일 뉴욕증시가 상승하며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국제유가 급등과 함께 모두 상승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코스피 3000선 돌파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한국 자산시장이 재평가 되고 있다"며 "구조적인 성장주(인터넷, 2차 전지, 기계(신재생에너지)와 수출주(반도체, 자동차))를 비중확대할 필요가 있다. 다만 신규 투자, 추가적인 비중확대에 있어서는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 조정시 적극적인 매수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1월에 수급이 많이 들어오는 이유는 연말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요건을 회피했던 물량의 재유입 때문이다. 여기에 통상 연초 당해연도의 이익 추정치가 낙관적으로 평가되는 경향도 반영된 영향"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빠르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과열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길게 본다면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는 흐름들, 기업이익이 좋아지고 한국 증시 매력도가 재평가받는 부분들이 이뤄지고 있다. 긴 호흡으로 본다면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 3000선 고지에 올라서면서 증권업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은 것은 2007년 7월 2000선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이다. 업계에선 풍부한 유동성,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올해 최대 33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치도 나오고 있다. 

코스닥 또한 1000포인트 이상에서 거래됐던 것은 지난 2000년 9월의 이야기다. 2000년 닷컴버블의 영향으로 한때 2834.44(종가 기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급감했고, 그해 말 500대까지 떨어졌다. 한국거래소로 이관되기 직전에는 300~400대의 지수를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주주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해 팔았던 개인들이 다시 사들이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지수의 1000 안착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이경수 연구원은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연초들어 개인들의 지수 상승 기여도는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개인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순매수를 했고, 시장은 연속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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