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870억 규모 '소아마비 백신' 공급 체결
LG화학, 870억 규모 '소아마비 백신' 공급 체결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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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유니세프와 소아마비 질환의 치료제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의 공급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LG화학은 국제구호기구인 유니세프와 2021~2022년 총 8000만 달러(약 870억원) 규모로 소아마비백신 ‘유폴리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소아마비 백신으로 손꼽히고 있는 유폴리오는 약독화 바이러스(독성이 약해진 바이러스)를 이용해 화학적으로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없애는 공정을 추가로 거친 차세대 사(死)백신이다. 기존 생(生)백신 보다 안전성의 장점이 크다고 알려져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말 LG화학은 WHO로부터 ‘약독화 사백신(Sabin IPV)’으로는 세계 최초로 국제구호기구 백신 공급을 위한 필수 심사인 PQ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계약 체결로 LG화학은 다음달부터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70여 개국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LG화학 측은 "이번 계약으로 유니세프 전체 조달물량의 20% 이상을 공급, 단숨에 유니세프 톱3 소아마비백신 공급사로 진입했다. 2022년까지 유폴리오 생산능력을 두 배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은 LG화학의 역량을 높게 평가해 2017년부터 유폴리오 및 유폴리오 기반 6가 혼합백신 과제에 총 5760만 달러(약 630억원) 규모를 지원해왔다. 10년 가까이 걸리던 개발 기간을 6년으로 단축해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유니세프 등과 범세계적인 협력모델 구축을 통해 LG화학이 소아마비백신 글로벌 주요 공급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LG화학(051910)은 7일 장시작과 동시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현재시간 오전 11시 23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5.28%(4만 7000원) 상승한 93만 7000원에 거래됐다.

사진 ⓒ 네이버 금융 화면 갈무리
사진 ⓒ 네이버 금융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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