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家 허세경ㆍ김하철 부부, 불량 LED제품 납품 美ㆍ韓 법원에 4000만 달러 피소
일진家 허세경ㆍ김하철 부부, 불량 LED제품 납품 美ㆍ韓 법원에 4000만 달러 피소
  • 강영훈
  • 승인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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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그룹(허진규 회장)이 미국 한인기업 맥스라이트(대표 성연우)로부터 4100만 달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당했다. 맥스라이트는 1993년 재미교포 성연우 씨가 뉴저지주에 설립한 LED조명기업이다. 연매출 1억5000만 달러이다. 북미는 물론 남미까지 조명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진 계열사인 루미리치(현, 셀리케인ㆍ김하철)와 벤더계약을 맺고 사업을 하다가 불량 제품납품으로 손해를 봤다면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30일 미국 현지에서 발행하는 선데이저널에 따르면, 맥스라이트가 일진그룹에서 조명 제품을 납품받아 판매했다가 제품 불량으로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고, 대리점과의 계약이 취소당했다면서 41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을 제기한 맥스라이트는 2016년 11월 1일 일진그룹 계열사 루미리치(현, 셀리케인)와 벤더계약을 맺는다. 김하철 대표는 허진규 회장의 사위이다. 

맥스라이트는 벤더계약에 앞서 10월 25일 A타입 조명에 맥스라이트 회사명을 기재하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M)계약을 체결한다. 12월 13일에도 C타입 조명을 OM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다. A타입 조명제품(55만9500개)은 2016년 12월부터, C타입 조명제품(14만691개)은 2017년 1월부터 납품받는다. 

맥스라이트는 2017년 10월 미국 최대 약국체인은 CVS파머시 전국매장 형광동 교체작업을 수주한 실바니아조명서비스과 납품계약을 맺는다. 2018년 2월 문제가 터진다. 루미리치가 납품한 제품에서 불량이 발생한다. 실아비나는 맥스라이트에 클레임을 건다. 조명제품을 반품하고 148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는다. 

맥스라이트는 실바니아조명과 오슬람을 상대로 납품대금 지급을 요청하는 뉴저지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다. 루미리치가 생산한 제품에 하자가 없음을 증명하면 소송에 승산있다는 판단에 루미리치를 소송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루미리치의 비협조로 하자원인을 규명을 못하는 사이, 실비니아 측이 제품 하자를 증명하는 전문가 소견서를 제출한다.  결국 법원 판단으로 제품 하자로 결정나면서 맥스라이트는 납품 대금을 포기한다. 

맥스라이트는 2018년 12월 피고에 루미리치를 추가한다. 맥스라이트의 협조요청을 묵살하던 루미니치는 막상 고소를 당하자 연락을 해 온다. 2019년 1월 23일 루미리치는 "귀사가 제기한 소송을 처리할 자금, 시간, 인적 자원이 없다. 관할법원은 뉴역연방법원이다. 실바니아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맥스라이트와 루미니치는 같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고소를 취하하면 맥스라이트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맥스라이트는 루미리치가 관할법원이 뉴욕연방법원이라는 주장에 2019년 5월 13일 뉴욕남부연방법원에 루미리치(현, 셀리케인), 일진파트너스, 일진홀딩스, 일진반도체 등 4개사를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금 3082만 달러에 달하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다.  일진파트너스, 일진홀딩스, 일진반도체를 피고로 포함시킨 것은 루머리치와 지분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

맥스라이트는 실바니아에서 받지 못한 납품대금 148만 달러, 전국 CVS프로젝트와 관련 개당 1.76달러인 램프 392만개를 납품하지 못한데 대한 향후 매출 손실액 690만 달러, 이밖 매출손실액 189만 달러 등 1029만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전체 배상요구액은 4100만 달러이다. 2016년 11월 1일부터의 연방법원이 규저안 연9%의 이자를 추가로 요구했다.

또 맥스라이트는 지난 2019년 6월 7일 수원지방법원에 루미리치(현, 셀리케인, 대표 김하철), 일진반도체(대표 허정식), 일진파트너스(대표 박광진), 일진반도체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일진측은 2019년 12월 재차 재판관할권이 없음을 주장했다. 일진측은 "국제재판관할권이 없는 한국법원에 제기돼 부적법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일진그룹은 허진규 회장 4자녀에 대한 지분 정리가 끝났다.  장남 허정석과 차남 허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일진홀딩스와  일진머티얼즈로 계열 분리가 됐다. 또한 장녀 허세경(일진반도체ㆍ루미리치)ㆍ차녀 허승은(일진자동차)로 분리 승계됐다.  

루미리치 대표는 허세경의 남편 김하철이다. 2008년 설립됐다. 자본금은 23억5300만원이다. 유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은 일진반도체이다. 지분 구조는 최대주주는 일진반도체(25.54%)이며, 김하철(21.47%), 김향식(18.74%), 이종혁(13.73%),NICHIEI INTEC(6.49%), Yoshiharu Takahachi(6.39%) 등 순이다. 일진반도체는 허세경(34.2%)ㆍ김하철(8.1%)부부가 42.3%를 보유하고 있다. 허ㆍ김 부부는 일진반도체를 통해 실질 루미리치를 지배하고 있다.

맥스라이트는 "루미리치는 하자가 없는 제품을 공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 제품하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협조할 의무가 있다. 문제가 발생한 제품에 대해서는 공급가약을 배상해야 한다"고 했다.

맥스라이트는 일진그룹을 상대로 3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뉴저지연방법원(2018.03.14), 뉴욕남부연방법원(2019.5.13), 한국 수원지방법원(2019.6.7)에서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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