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애플 · 페이스북, 개인정보 수집 정책 놓고 정책 대립각
[국제경제] 애플 · 페이스북, 개인정보 수집 정책 놓고 정책 대립각
  • 이원두 고문
  • 승인 2020.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플이 개인정보 수집을 제한하는 앱을 내놓자 페이스북이 발끈하고 나섰다. 애플의 개인정보 수집 제한 정책은 페이스북 광고 수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전체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프라이버시를 기본인권으로 중시하는 애플은 지난 6월부터 iPhone과 iPad 등의 개인정보 수집을 더욱 제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애플의 이러한 정책이 ‘소비자의 관심을 바탕으로한 타게팅 광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반발한 페이스북은 지난 16일자로 미국 주요신문에 애플 성토 광고를 내고 ‘우리는 어디서든 중소기업을 위해 애플과 맞설 각오가 되어 있다’고 선언했다.

소비자 보호를 전면에 내세운 애플이 유리한 입장이지만 페이스북도 전선을 넓혀가며 반격에 나서자 인기 게임인 ‘포토 나이트’의 개발자인 미국 에빅 게임이 페이스북에 가세했다. 에빅은 애플이 앱 개발자로부터 징수하는 30% 수수료에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이에 대해 미 독점금지 당국은 대형 IT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 연방정부와 주 정부는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글과 페이스북을 상대로 소송 준비를 진행 중이며 의회도 앱 서비스를 독점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서도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플 경영진이 지금까지 극히 민감한 문제로 다루어 왔던 독점금지법 문제와 관계없이 개인정보 수집 제한을 강화, 페이스북과 자웅을 다투려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