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살 만한 가치주가 없다"
버핏 "살 만한 가치주가 없다"
  • 장종수 기자
  • 승인 200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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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자신의 버크셔헤서웨이의 2004년 실적 부진에 대해 자책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저널이 7일 보도했다. 버핏은 자신의 투자회사 주주들에게 보낸 이 연례 서한에서 "내 희망은 수십억달러짜리 인수건을 몇 개 성사시켜서 새롭고도 중요한 수익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실패했다"고 털어놓았다. 버핏의 이런 자책감은 버크셔헤서웨이의 순자산가치가 S&P 500 지수 구성종목의 10.9%보다 낮은 10.5%에 그친데서 비롯된다. 순자산가치로 실적을 평가하기를 즐기는 버핏은 "보잘것없는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살 만한 매력적인 주식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버크셔헤서웨이가 쌓아놓은 엄청난 현금을 충분히 쏟아부을 만한 가치주가 부족함을 안타까워해왔다. 지난해 말 현재 버크셔헤서웨이의 현금과 현금 등가물은 400억달러로 1년전의 310억달러 보다 늘어났다. 버크셔헤서웨이는 지난해 전년대비 10% 줄어든 73억1천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세후 투자수익이 15억달러로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한 33억4천만달러에 달하는 순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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