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자사주매입… '올해만 5번째, 2만5000주 사들여'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자사주매입… '올해만 5번째, 2만5000주 사들여'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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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회사 오너들이 자사주를 매입해 남다른 재테크로 화재를 모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이 다섯 번째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11일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9일 매입단가 9958원에 5000주를 장내 추가 매입했으며, 총 8만 8127주를 보유하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손태승 회장이 5번째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올해 사들인 규모만 2만 5000만주에 달한다"며 "손태승 회장은 과도한 저평가 시기마다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우리금융 기초체력이 견조하다는 자신감과 내년 새로운 도약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1만 2250원까지 상승했던 우리금융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지난 3월 최절정에 달했을때 주당 632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일부 회복한 상태다. 이날 낮 12시 현재 1만 200원 선에서 거래됐다.

은행주는 시중금리에 비례하고 환율에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시중금리 상승에도 주가 반등이 제한적이었던 건 정책 영향이 크다. 금융당국이 금융사를 상대로 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배당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지속하고 있어서 관련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금융의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17.25%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우리금융이 정부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우려하는 요소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우리금융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했지만, 완전민영화를 위한 적정주가는 1만 2300원 선이다. 연초보다 주가가 많이 회복됐어도 아직 적정주가에 2000원가량 못 미친다.

코로나19와 겹치면서 국내외 투자자를 상대로 매년 해왔던 기업설명회(IR)를 올해 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우리금융은 지주사 전환 이후 성사된 인수합병(M&A) 성과와 함께 수익구조 개선과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에는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를 그룹사로 편입하기 위한 절차를 마무리했다. 우리금융은 사업 포트폴리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고 자회사들간 시너지 증가로 비은행부문 손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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