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 부양책 난항ㆍ페이스북 소송 악재...다우 0.35%ㆍ나스닥1.94%↓
뉴욕증시, 코로나 부양책 난항ㆍ페이스북 소송 악재...다우 0.35%ㆍ나스닥1.94%↓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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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경기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나스닥을 비롯해 다우존스, S&P 지수 등 대부분 지표가 하락했다.

9일(미국 뉴욕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05.07포인트(0.35%) 하락한 3만68.81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29.43포인트(0.79%) 하락한 3672.82로 나타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전일보다 243.82포인트(1.94) 내린 1만2338.95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초반 코로나19와 관련 의회의 경기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 민주당 측 주 정부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의 불안감은 커졌다.

미국 부양책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백악관은 전날 916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민주당에 제안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양당이 충돌하는 책임 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안을 빼고 나머지 사안을 타결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매코널 대표의 제안 모두에 대해 반대 견해를 밝혔지만, 협상이 진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장 초반 유지됐다.

주요 외신들의 우려 섞인 전망과 매코널 대표의 강경한 발언 등에 상황이 악화됐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책임 보호와 지방정부 지원 등 오래된 문제를 두고 양측이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코널 대표는 의회 연설에서 백악관의 제안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은 "정신 분열적"이라고 하는 등 험악한 말을 쏟아냈다.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점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전날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21만명을 넘어섰다. 총 입원 환자도 10만4000명 이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중이다. 워싱턴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가 봉쇄 조치 강화를 발표하는 등 경제 활동의 제약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불안을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 미국 역시 조만간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복지장관은 화이자 백신이 며칠 안으로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백신 사용 승인 소식이 전해졌다. 캐나다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품질이 좋다”며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

대형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았다. 테슬라가 미국 대형 투자은행(IB)의 경고성 보고서에 급락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뉴욕 등 48개 주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이 나스닥 하락에 악재가 됐다.

이안 코너 FTC 경쟁국장은 성명서에서 “개인적 소셜 네트워킹은 수백만 미국인의 삶의 중심에 있다”면서 “독점을 유지하려는 페이스북의 움직임은 소비자에게 경쟁의 과실을 누리지 못하게 하므로, 페이스북을 자유 경쟁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0.20%(0.08달러) 하락한 배럴당 45.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0.04(0.02달러) 상승한 배럴당 48.8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크게 늘어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이 이날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1520만 배럴 증가했다.

국제 금값은 이날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1.9%(36.40달러) 내린 온스당 1838.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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