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회장, 사회적 책임 공염불...갑질 오명
신동빈 롯데회장, 사회적 책임 공염불...갑질 오명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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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ㆍ비자금 수사 당시 사회적 책임 강조했지만 공염불
롯데마트 장애인 안내견 출입 금지 소동...대규모 유통법 위반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이 바람잘 날이 없다. 신동빈 회장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경영쇄신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대대적 인사로 경영 쇄신을 단행했지만 나쁜 관행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수입 농산물 운송 담합 혐의로 롯데글로벌로지스를 검찰에 고발했다. 5억2500만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ㆍ

롯데하이마트는 파견직원에 대해 갑질이 적발돼 집중관리 대상으로 지정, 체면을 구겼다.

박민규 안팍 법률사무소 대표 : 파견직원은 회사의 부당한 요구에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다. 대규모 파견 인력을 장기간에 걸쳐 상시 사용했다면 대규모유통법을 위반한 행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장애인 안내견 출입을 막는 일이 벌어져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제대로 된 사과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선 “롯데는 일본식 시스템 경영을 고수해 왔다. 철두철미했던 롯데답지 못한 어설픈 대응이 대규모 쇄신 인사 이후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는 지난 2016년 CSR에 나섰다. 당시 형제간 경영권 분쟁(2015년), 검찰의 비자금 수사(2016년)등으로 그룹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추락하면서 그룹 이미지를 개선과 개혁이 필요했기 때문. 하지만 불과 4년만에 '존경받는 기업 이미지'는 공염불이 됐다. 오히려 부정적 이미지만 커지고 있다. 

롯데는 2016년부터 CSR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하청회사에 대한 갑질이 발생하면서 CSR로 쌓아 올린 기업 신뢰가 땅끝 추락하고 있다.
롯데는 2016년부터 CSR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하청회사에 대한 갑질이 발생하면서 CSR로 쌓아 올린 기업 신뢰가 땅끝 추락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 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생존시 친형인 신동주 SDJ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이 신 회장에 손을 들어주면서 끝났다. 이는 지배구조 상 롯데가 한국 기업이 아닌 일본 기업이라는 사실을 입증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한국 롯데는 일본 롯데에 지배를 받고 있다. 광윤사(일) 롯데홀딩스(일) 호텔롯데(한) 롯데쇼핑 등 계열사로 이어진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한일 간에 지배구조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돈은 한국에서 벌고 이익은 일본이 챙겨간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신 회장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어떤 개선책을 내놓을지에  재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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