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3년만에 최대규모 인사
조직개편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3년만에 최대규모 인사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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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조직개편을 시작했다. 214명의 임원들을 승진시키며 3년만에 최대 규모의 인사이동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실적이 개선된 점을 반영한 걸로 보여진다. 

 

삼성전자는 4일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214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 5월 승진자 수는 90명, 2017년말 221명, 2018년말 158명, 2020년 1월 162명이었다.

삼성전자 측은 이와 관련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수요에 대한 적기 대응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지난해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을 감안해 승진 인사 폭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연령과 연차에 상관없이 경영성과, 탁월한 리더십,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 31명의 부자상은 이번 승진으로 미래 CEO 후보군이 되기위한 기틀을 다지게 됐다. 또한 25명의 발탁 승진자를 통해 인재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VD사업부 구매팀장 고승환 부사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패널 가격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별 부품 공급 운영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이어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이강협 부사장은 가전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로 비스포크 등 고객 맞춤형 혁신 제품 라인업 강화와 판매 확대를 통해 가전 연간 매출 기네스 달성에 기여했다.

미국 법인 모바일 비즈니스장 최방섭 부사장은 모바일 영업 전문가로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북미 스마트폰 매출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달성했으며, 시스템LSI사업부 LSI개발실장 이석준 부사장은 다양한 제품 개발을 경험한 회로 설계 전문가로 LSI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신규사업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네트워크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 이준희 부사장은 무선통신 기술 전문가로 5G vRAN(기지국 가상화 기술) 상용화를 주도해 미국 버라이즌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 대형 수주 등을 이끌어낸바 있다.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장 이진엽 전무는 플래시 제품 설계 전문가로 수세대에 걸쳐 V-낸드 개발에 성공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삼성리서치 AI 서비스랩장 이윤수 상무는 AI(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석 기술 전문가로 AI 기반의 사내 물류시스템 개선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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