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3년9개월만에 최고치
다우지수 3년9개월만에 최고치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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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호조, 반도체주 약세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모두 3년 9개월(4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 오름세를 보였다. 2월 고용지수 중 비농업분야의 일자리가 26만2000개나 늘어났다는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미국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증시는 개장부터 마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000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며 2월 취업자수는 지난해 10월의 28만2000명 이후 가장 많다. 다만 실업률은 5.4%로 전달의 5.2%보다 상승했다.전문가들은 이날 2월 고용지표가 경제 성장은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은 잘 억제되고 있는, 즉 증시가 가장 긍정적인 경제 상태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의 1월 공장주문이 0.2% 증가해 예상치를 웃돈 점도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2월 미시건 소비자 신뢰지수 확정치는 94.1을 기록,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증시 분석가들은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볼 때 순항을 계속하고 있음이 확인돼 국제유가의 이상급등 등 돌발 변수가 없다면 증시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는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13센트 오른 배럴당 5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배럴당 54달러선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용증가’라는 희소식으로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달러화는 엔화·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유로대비 달러화는 1.32센트(1.01%) 오른 1.3242달러를 기록했고 달러대비 엔화환율은 0.56엔(0.53%) 내린 104.73엔을 기록했다.달러 약세 영향으로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금 선물 가격은 4.20달러(0.97%) 오른 온스당 435.00달러를 기록했다. 건설장비업, 화학업, 알루미늄업, 산업용품업등 금리에 민감한 업체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금리가 안정될 경우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증권, 금융업체들도 대부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07.52포인트(0.99%) 오른 1만940.55로 마감, 지난 2001년 6월 12일 이후 3년9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 맥도날드, 존슨앤존슨, 보잉, 듀퐁, 카터필라 등 경기민감주들이 대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약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일대비 1.04포인트(0.24%) 떨어진 433.38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73% 상승했으나 경쟁업체인 AMD는 0.51% 하락했다. 이외 브로드컴, 노벨러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이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1.65포인트(0.96%) 오른 12222.12을 기록, 2001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2.21포인트(0.59%)상승한 2070.61을 기록했다. 3대지수가 모두 오름세였다.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7억2000만주, 나스닥시장이 18억2000만주 수준이었다.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수는 거래소가 2542개 종목(73%), 780개 종목(22%), 그리고 나스닥이 1792개 종목(54%),1318개 종목(40%)으로 각각 나타나 모두 상승종목 수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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