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지표 부진에도 부양책 기대에 혼조마감...다우 0.20%↑
뉴욕증시, 고용지표 부진에도 부양책 기대에 혼조마감...다우 0.20%↑
  • 신예성 인턴기자
  • 승인 2020.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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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민간 고용지표 부진에도 부양책 협상 기대가 부상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87포인트(0.20%) 상승한 29,883.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56포인트(0.18%) 오른 3,669.01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4포인트(0.05%) 하락한 12,349.3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부양책 협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민간 고용지표도 부진헀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30만7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7만5천 명 증가에 못 미쳤다.
4일 발표될 노동부의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다.
경기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가 나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 성명을 내고 초당파 의원들의 제안을 기초로 해 신속하게 부양책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와 다른 쪽이 개선된 부양책을 제안하겠지만, 즉각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으며 선의의 협상으로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초당파 의원들은 전일 9천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 법안을 제안했다.
민주당이 2조 달러 이상의 대규모 부양책 타결 입장을 고수해 왔다는 점에서 한 발 더 물러선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일 자신의 취임 이후 더 큰 지원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취임 전 일부 부양책 타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자들이 선의로 행동하겠다는 새로운 의지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다만 매코널 대표는 전일 초당파 의원들의 제안도 반대하면서 5천억 달러 규모 '표적화된' 부양책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영국 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조만간 백신이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나 고율 관세 등을 즉각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사를 표시했다.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가진 선택지(옵션)들을 훼손하지 않겠다"면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대중 강경 노선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11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65.1에서 44.2로, 20.9포인트 내렸다. 지난 8월의 4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경제 회복세가 크게 꺾였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중 4곳이 "거의 또는 전혀 (경제)성장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지역은 경제 확장이 "보통 수준"이라고 평가했고, 5곳은 "최소한 일부 업종에서는 전염병 대유행 이전보다 경제 활동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대부분 지역에서 기업들이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나, 낙관주의는 약해지고 있다"며 "최근 대유행에 대한 우려와 강제 셧다운, 특별 실업수당 종료, 퇴거 및 압류 유예기간 종료 등에 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연준은 경기부양에 필요성을 밝혔다. 제롬 파올 의장은 하원 증언에서 "경제가 더는 필요로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때까지 상당한 부양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경제 상황에 따라 내년에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93% 오른 21.17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6%(0.73달러) 오른 45.2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4시20분 현재 배럴당 1.5%(0.71달러) 오른 48.13달러에 거래 중이다.
영국 정부가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처음으로 승인, 수요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와 미국의 추가부양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1.30달러) 오른 1830.20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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