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1월 기록적 상승 부담에 약세…다우 0.9%↓
뉴욕증시, 11월 기록적 상승 부담에 약세…다우 0.9%↓
  • 조경호
  • 승인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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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월간 상승률이 1987년 이후 최고를 달리면서 11월 마지막 거래일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71.73포인트(0.91%) 하락한 2만9638.64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6.72포인트(0.46%) 내린 3621.63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1포인트(0.06%) 밀린 1만2198.74로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모더나 주가가 20% 이상 폭등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5.37% 내리며 부진했고, 금융주도 1.92%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는 0.66% 올랐다.
이날 시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백신 개발, 미·중 관계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지난 한달간 랠리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1월 거래를 마친 증시의 3대 지수들은 월간 기준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다우는 11.86% 뛰면서 월간 기준 1987년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다. S&P500은 10.76%, 나스닥은 11.8% 올라 4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CFRA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숨이 찰 정도로 전력 질주하면 속도를 늦추고 숨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 기대와 우려보다는 순조로운 미국의 정권 교체 등으로 이번 달 증시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SMIC(중신궈지)와 에너지 기업 중국해양석유(CNOOC)를 규제 대상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미 정부는 또 베네수엘라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중국 전자제품수출입공사(CEIEC)에 대한 제재도 이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선 이후에도 중국에 대한 강경 조치를 지속해서 내놓는 중이다.
다만 내년 1월 정권이 바뀔 예정인 만큼 이런 조치가 이전만큼 시장에 큰 불안을 야기하는 상황은 아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또 나왔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3차 임상시험 최종 검토 결과 94.1%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더나는 백신 접종자 중 코로나19로 중증 증세를 나타낸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더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추수감사절과 향후 성탄절 연휴 등으로 이미 엄청난 규모의 코로나19 확진이 더 늘어나는 '설상가상'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전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는 9만3천238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또 갈아치웠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1.1에서 58.2로 하락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1.1% 내린 128.9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활동지수도 12.0으로 전월 19.8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 하락한 20.5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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