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회장, 취임 3년차 키워드는 '물적분할·순혈타파'
LG 구광모 회장, 취임 3년차 키워드는 '물적분할·순혈타파'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움직임에 그룹 내외부 관계자를 비롯해 정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구광모 회장은 그간 LG그룹을 이끌어온 인사들을 대거 교체했다. 올 하반기 124명의 신규 임원들 중에서 45세 이하 신규 임원이 24명에 달한다. 여기에 외부 인사는 23명이다.  LG CNS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로 윤형봉 티맥스소프트 글로벌사업부문 사장을,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글로벌사업추진담당(부사장)으로 허성우 롯데BP화학 대표 겸 BP(British Petrol)코리아 대표 등을 영입해 그간 LG그룹의 탄탄했던 순혈주의와 '인화(人和) 경영'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올해 LG그룹은 총 177명의 승진 인사와 4명의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 선임 등을 단행했다. 지난해 168명 대비 13명 소폭 상승했다. LG그룹 측은 올해 인사를 두고 '고객의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들을 선입했다'고 전했다. 

앞서 말했듯이 올해 LG그룹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LG가 가속화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영역에서 성과를 낸 인재들을 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알려진바에 따르면 연구개발(R&D) 및 엔지니어 분야에서 성과를 낸 젊은 인재에 대한 승진 인사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LG화학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분할하는 결정으로 '실용주의 경영'의 승부수를 띄우고,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전지사업의 경영을 효율화하고 투자를 확대해 명실상부 1위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시키곘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계열분리가 마무리되면 지난해 총 자산 137조원에서 125조원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재개 순위 또한 변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과거 여러 사례를 돌아보면 계열분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결국 양쪽 회사 모두에게 '윈윈'으로 작용해왔기 때문에 걱정은 걱정일 뿐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번 계열 분리 이후 초대 LG에너지솔루션 CEO 자리는 김종현 사장이 차지할 예정이다. 여러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 이를 어떻게 해쳐나갈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과 진행 중인 배터리 소송을 비롯해 배터리 화재 문제 등 해결 과제가 산적해있다는 지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