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대회 우승자 이순권] 1134% 수익률 올려
[실전투자대회 우승자 이순권] 1134% 수익률 올려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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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코리아스탁 실전투자대회 이순권씨 1위

상승장에 꼭 들어맞는 ‘상한가 기법’ 구사

한화증권이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올해 2월 18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한 ‘제 14회 코리아 스탁 실전투자대회’에서 이순권(35)씨가 1134.98%의 수익률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상금은 3000만원.


전업투자자로 투자경력 6년을 자랑하는 이 씨는 투자원금 1000만원으로 1억1300여만원의 투자 수익을 거뒀다. 이씨는 그동안 한화 코리아스탁 실전투자 10회·12회 대회에 참가해 각각 3위에 입상하는 등 꾸준한 실력을 자랑하는 ‘주식투자 달인’이다.


꾸준한 수익률을 자랑하는 이씨는 "여러번 사업에 실패한 후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실패의 경험을 바탕삼아 안정적인 투자와 분산투자로 일관해 크게 지금껏 큰 손해없이 차분히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크게 욕심내지 않고 느린 걸음으로 투자하는 그를 보고 주변 사람들은 "당신은 상위권은 머물러도 1위 하기는 힘들다"는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그런 그가 이번 대회에서 강세장에서 유효한 ‘상한가 기법’을 이용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대회기간 중 지수상승률은 11.53%의 상승장이었다. 그는 시간대별로 다른 투자법을 구사했다. 개장전에는 종가매매를 통해 전일 상한가 종목 중 추가 상승할 종목을 부지런히 찾아 매수 주문하고, 8시 30분 이후에는 예상 체결가 분석을 통해 상한가로 시작할 만한 종목을 찾아 매수 주문을 하는 방식이었다.


장중에는 상한가 종목에 풀 베팅하고 상한가가 풀리기 전이라도 ‘매수 잔량’이 급격히 줄어들면 미련 없이 주식을 처분해 리스크를 관리했다.
이씨는 자신의 투자 비법을 뉴스에서 찾는다고 했다. 그는 "장이 끝나면 모든 뉴스를 검색하고 체크해 시장의 흐름을 읽는다. 흐름을 따라 투자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의 전체 참가자는 3만1042명으로 이중 2만8034명이 이익을 냈고 3008명이 손실을 입었다. 주식부문 평균수익률은 스타리그(1000만원이상 투자) 22.44%, 드림리그 21.46%(1000만원미만 투자)를 기록했다.


한화증권 측은 “역대 실전대회중 참가자의 성적이 가장 좋은 대회였다”고 전했다.
박수경 한화증권 사이버증권팀 팀장은 “묻지마 투자 행태의 매매패턴이 점차 사라지고, 철저한 준비 속에 시장에 참여하는 스마트한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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