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文 조재기 체육진흥공단 사장, 먹통 스포츠토토에 ‘신뢰 추락’
親文 조재기 체육진흥공단 사장, 먹통 스포츠토토에 ‘신뢰 추락’
  • 최남일
  • 승인 2020.11.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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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 온라인 사이트 개편 개통과 동시 먹통...사업자 선정 의혹
-말 많고 탈 많은 수탁사업자 선정...연간 600억 수수료 운영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사진=뉴시스 제공)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사진=뉴시스 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조재기 이사장)의 신뢰가 땅끝 추락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조 이사장 취임 이후 스포츠토토 관련 온라인 구매에 대한 불만에서부터 편향적 예산지원, 사업자 선정, 독과점 운영 등 문제점이 지적됐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 운영하는 스포츠토토 ***의 악질적인 독과점 횡포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스포츠토토 운영과 관련해 독과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체육진흥공단은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다. 체육인 출신의 조 이사장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면서 보은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국가대표 유도선수 출신으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유도에서 동메달을 딴 바 있다. 동아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 교수,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조 이사장 취임이후 편향성 예산이 쏟아진 것을 지적했다. 2018년 1일 취임하고 나서 2016년 93억원, 2017년 126억원이던 지원금이 2018년 236억원, 2019년 260억원, 2020년 37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스포츠토토 사업은 연 매출 5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스포츠 경기 결과를 알아 맞추고 규정에 따라 당청금을 받는 체육복표이다. 체육진흥투표권의 발행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다. 실제 운영은 수탁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대표 김용민)이다. 수익에 일부를 공익기금으로 사용한다. 엘리트 스포츠 발전을 비롯해 생활체육, 장애인 체육, 귝제교류 등에 활용된다. 
청원인은 “스포츠 토토를 진행하기 위해 충전을 해서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충전금액(예치금)을 주지 않았고 수천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스포츠 토토를 운영하는 운영자는 아직까지 어떤 답변이나 구제도 없이 모든 피해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유일한 합법 스포츠베팅을 할 수 있는 곳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스포츠토토’이다. 수탁사업자는 스포츠토토코리아이다. 이밖에 모든 유사 발매 행위나 스포츠베팅 관련 사이트는 불법이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불법스포츠도박은 운영자뿐만 아니라 참여한 사람 역시 처벌받는다.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글 캡쳐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글 캡쳐

 

청원인은 “합법적으로 게임을 즐기라고 규제를 했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의 (건전성 등)문제는 뒷전”이라먀 “독과점 횡포가 쏟아지고 있다. 경쟁업체가 없다. 그래서 제대로 운영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운영사는 사이트 운영할 능력이 없다. 해당 업체가 수탁사업자로 선정된 배경에 문제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스포츠토토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다. 1월 실시한 수탁사업자 선정에 6개 업체가 참여했다. 케이토토, 스포츠토토코리아, 에이스컨소시엄, 에스토토, 한국스포츠토토, 다함께토토 등이다. 결과는 수탁사업자로 스포츠토토코리아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컨소시엄에는 와이아이케이, 투비소프트, 지란지교시큐리티, GS리테일, NHN에이스 등이 참여했다. 대표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김용민 대표이다. 1980년 재무부 총무처를 시작으로 30년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청와대 경제보좌관, 감사원 감사위원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이다. 

배트맨 사이트 홈페이지 캡쳐
배트맨 사이트 홈페이지 캡쳐

홈페이지 개편 후 먹통 불만 폭주

독과점 운영의 폐해는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전산 사고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16일부터 진행된 홈페이지 개편 이후 먹통이 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홈페이지 접속 지연을 비롯해 구매, 환급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원인은 45억원이 투자된 인터넷발매시스템 재구축 과정에서 발생했다. 금호아시아나 계열의 아시아나IDT(박세창 대표)이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7월부터 14개월 간 인터벳발매시스템을 비롯해 베트맨(PC, Mobile)사이트 개편해 오픈한다. 하지만 구매 사이트는 19일 오후 6시 오픈 이후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접속 지연과 통신이 되지 않았다. 투표권의 환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돈을 돌려받지 못한 이용자들은 고객센터 전화를 걸어도 최소 1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상담원의 “지금 개선 작업 중이니 기달려 달라”는 말만 들었다. 

온라인 구매 사이트인 베트맨(http://www.betman.co.kr/) 게시판에는 원성의 목소리들도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투표권 구입을 하지 않을테니 돈을 돌려달라”며 “내 돈 묶어 놓은 것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본지의 취재와 관련해 “사이트 개편 후 발생한 문제점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토토코리아 측은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해당 문제점에 대해서는 원인을 모두 알 수 없다. 여러 가지 복합적이며 사이트 리뉴얼 이후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자 이런 현상이 발생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언제까지 해결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 문제를 개선해 가고 있는 중이니 지켜봐 달라”고 했다. 해당 사이트 개편 용역을 진행한 아시아나IDT 측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청원인은 해당 문제가 독과점 운영에 폐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독점운영을 통해 피해자를 양산하지 말아야 한다. 운영권을 빠르게 박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단의 비리는 이뿐이 아니다. 지난 2009년 스포트토토 사업권 재심사 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던 간부가 징역 3년 6개월 선고받았다. 또한 공단 출자회사 직원이 5600만 원의 임대 보증금을 횡령했다가 해임됐다. 2014년 군 출신의 전직 이사장이 회사 판촉물을 산 것처럼 회계를 조작해 양주나 한우세트, 명품지갑 등 개인 선물로 사는데 사용해 논란이 됐다. 이사장 측근은 직원들의 인사청탁을 받은 돈으로 가족 여행 경비를 사용해 경찰 수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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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홍 2020-11-27 23:45:29
9일째....먹통 저런/개 사이트를 돈주고만들었다? 비자ㄱ 조성이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