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이재현 회장, 안정보다 이미지쇄신 선택할까
CJ그룹 이재현 회장, 안정보다 이미지쇄신 선택할까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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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임원인사가 한 발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인해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않은 가운데,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안정보다 변화를 위한 새 판짜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좌측부터 CJ CGV 최병환 대표, CJ ENM 허민회 대표, CJ 푸드빌 정성필 대표

 

24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 임원인사가 지난해 12월 30일에 비해 조금더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글로벌 경제를 강타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업계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가운데, CJ CGV의 경우 일부 영화관이 문을 닫거나 영업 이익이 급감하는 등의 어려운 상황이고 CJ ENM은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조작 사건으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회사의 이미지 실추에 힘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실적 또한 전년도동기에 비해 급감했기 때문에 여타 기업들의 '안정'을 꿰하는 연임보다 새로운 임원들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 한해 경영 실적이 좋지않은 CJ CGV와 CJ ENM, CJ 푸드빌 등의 대표이사의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여기에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업무 복귀 및 승진 여부에 대해 그룹내외 관계자들을 비롯해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태다.

앞서 말했듯 올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대표이사 사장들의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그리고 내년 수장 교체에 따른 업무 공백을 메꾸고 다음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없애기 위한 선택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CJ CGV 최병환 대표이사는 22년 3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아있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회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인적 쇄신 차원에서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CJ CGV는 올해 3분기까지 29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어 CJ ENM 허민회 대표이사 또한 22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연유는 지난해 발생한 '프로듀스101' 시리즈 순위조작 사건 때문이다. 해당 조작 사건으로 인해 이미 회사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관련 소송이 아직 진행중이므로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회사 실적 또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842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7.2% 감소했다. 매출 또한 31% 감소했다.

마지막으로 CJ 푸드빌 정성필 대표이사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교체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CJ푸드빌이 투썸플레이스 지분을 매각한 이후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할 만큼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수장 교체를 통한 쇄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정성필 대표이사가 2018년 취임한 이후 CJ 푸드빌 구조조정을 지휘해왔으며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유임될 가능성도 높다.

현재 CJ ENM 허민회 대표이사의 후임으로는 강호성 CJ 경영지원 총괄부사장이 물망에 올라가 있는 상태다. 강 부사장이 CJ ENM의 수장으로 오를 경우 허 대표이사는 지주사로 자리를 옮겨 이재현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살림을 진두지휘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편,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현업에 복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미국에서 국내로 입국 중 변종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된 이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올해 선고받아 회사에서 정직된 상황에 있는 이선호 부장이 경영 승계를 위해 임원으로 승진시키면서 복귀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선호 부장은 지난해 아버지 이재현 회장으로부터 CJ신형우선주 92만 668주를 증여받아 지분율이 2.75%에서 5.2%로 높아졌다. 사실상 경영 승계 작업이 시작된 만큼 현업 복귀도 시간 문제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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