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백신 기대·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다우 1.12%↑
뉴욕증시, 백신 기대·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다우 1.12%↑
  • 신예성 인턴기자
  • 승인 2020.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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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서 구세군의 차카 워치 정위(captain)가 기타 연주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백신이 유망하다는 소식에 반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서 구세군의 차카 워치 정위(captain)가 기타 연주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승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희소식과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했다.

2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7.79포인트(1.12%) 상승한 2만9591.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05포인트(0.56%) 오른 3577.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66포인트(0.22%) 상승한 1만1880.63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주가가 양호한 백신 임상 결과 발표에도 1.1%가량 내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7.09% 급등했고, 산업주도 1.64% 올랐다. 반면 기술주는 0.03% 내렸다

이날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미국 신규 부양책 등을 주시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은 3차 임상시험에서 양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은 평균 약 70%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투약 방식에 따라 효과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도 다음 달 중순에 긴급 사용의 승인 및 접종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 측이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직후인 12월11일 또는 12일부터 곧바로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도 양호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을 큰 폭 상회했다. 제조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56.7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는 57.7로 2015년 3월 이후 가장 강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위기에도 경제 주체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은 셈이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에 내정됐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지지한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과 바이든 당선인의 공약인 증세안 마련 등이 핵심 당면 과제가 될 전망이다.

'비둘기파'(통화완화주의자)로 분류되는 옐런 전 의장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던 2014년 초당적 지지로 상원 인준을 통과하며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연준 의장이 됐다.

이후 4년 간 연준 의장으로서 미국의 경기회복을 위한 양적완화 뿐 아니라 5차례의 금리인상을 통한 출구전략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비리그 브라운대를 졸업한 뒤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남편은 조지 애커로프 UC버클리대 교수로, '정보비대칭 이론'을 정립해 2001년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와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인물이다.

반면 미국의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는 여전히 불안하다.

CNBC에 따르면 지난주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이전 주와 비교해 20% 가량 증가했다. 미국 각지에서 강화된 봉쇄 정책이 시행되는 가운데, 이번 주 추수감사절의 대규모 이동 등이 바이러스 확산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 유가가 코로나19 백신과 원유 감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1.5% 오른 43.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4시20분 현재 배럴당 2.0% 오른 45.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가 내년 이후에도 지금의 감산 규모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공급 측면에서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백신 개발 기대감 속에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으로 갈아탄 탓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1.8% 34.60달러 떨어진 1,837.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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