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호프' 이윤하 "멈추고 싶지 않아, 도전은 나의 힘"
[인터뷰②] '호프' 이윤하 "멈추고 싶지 않아, 도전은 나의 힘"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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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에서 배우가 되기까지...
"고민 많았지만 되돌아보면, 피가 되고 살이 된 것 같아"
"롤모델과 함께 공연하고 있는 지금, 말그대로 성덕(성공한 팬)이 된 것같아"

[한국증권신문 조나단 기자] 해당 기사는 앞서 진행한 [인터뷰①] '호프' 이윤하 "작품과 마주한 나, 후회하고 싶지 않아" 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Q. 프로필을 찾아보니 데뷔가 아이돌이었다.  

이윤하 : 맞아요. 아이돌로 데뷔를 하게 됐었죠. 뭔가 부끄럽네요.(웃음)   

Q. 아이돌에서 뮤지컬 배우가 되기까지 

이윤하 : 뮤지컬 배우로서는 같은 또래의 배우들보다는 조금 늦었죠. 사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좋아해서 예중과 예고를 다닐 때 성악 전공이었어요. 대학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고민을 했었고, 노래도 부르고 춤이나 연기를 할 수 있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이끌려서 뮤지컬과로 진로를 변경하게 됐죠. 그때부터 정말 열심히 배우고자 했던 것 같아요. 

Q. 아이돌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을까 

이윤하 : 사실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 탭댄스 스승님이 지방 공연의 안무를 맡으셨는데 공연을 같이 해보자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기간이 3개월가량 돼서 부모님이랑 교수님과 상의를 했었죠. 부모님은 "네가 해보고 싶으면 해봐라"라고 선뜻 말씀해 주셨었고, 교수님께서는 반대를 하셨었어요. 공부를 더 하고 뭔가 시작해보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셨었죠. 그런데 꼭 해보고 싶었고, 저한테는 큰 기회인 것 같아서 휴학을 하고 공연을 하러 가게 됐죠. 그리고 이후에 저희 친언니한테 가수 오디션을 보라고 제안이 왔었는데, 언니는 안 하겠다고 저보고 가보라고 해서 갔었거든요. 20살 때여서 그런지 '그냥 밑져야 본전이니까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오디션을 보러 갔었죠. 그렇게 노래 2곡을 준비해서 갔는데, 보고 나서 그 다음날부터 연습을 하러 나오라고 하셔서 졸지에 연습생이 됐었죠. 운이 좋게도 1년 반 만에 바로 데뷔를 하게 돼서 결국 학교에 못 가게 됐었죠.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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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활동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윤하 : 네, 그게 좀 아쉬워요. 원래는 1집이 끝나고, 바로 2집을 준비했었거든요. 2집에선 제가 메인이었어요. 그런데 저희 팀을 준비하셨던 이사님께서 일 때문에 회사를 나가게 돼서 컴백 자체가 계속 미뤄지고 결국 정체기가 오게 됐죠. 그때 작은 역할들로 매체를 나가기는 했었는데, 그때 저 스스로 노래랑 연기에 대한 욕심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Q. 힘들었을 것 같다.

이윤하 : 맞아요. 정말 힘들었을 때 "내가 왜 굳이 이런 것들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계속 곱씹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성악을 하고, 가요도 하고, 뮤지컬도 하게 된 건데, 이게 좋은 경험이라기보다는 너무 중구난방하는 게 아닐까라는 고민이었죠.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장르를 배워왔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더 편하고 쉽게 이 장르의 곡들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꾸준히 쌓아 나가면 저만의 색깔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연습하고 노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롤 모델이 있을까?   

이윤하 : 저는 진짜 선영 배우님이랑 지현 배우님이요. 말 그대로 성덕이 되었죠. 같이 연습을 하고 있고 공연도 함께하는 거잖아요. 제가 어렸을 때 입시를 준비할 때부터 영상을 되게 많이 찾아봤었는데 정말 노래도 연기도 너무 잘하고 빛이 나는 배우님들이었어요. 사실 티를 잘 못 내서 아직도 '저 너무 팬이에요!'라고도 말을 못 했어요. 아마 끝까지 모르시지 않을까 싶네요.(웃음)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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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알게 된다면 

이윤하 : 일단 저한테는 말도 안 되는 일이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두 분 다 워낙 성격이 시원시원하시고 은근히 잘 챙겨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시거든요. 그냥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에 다 감동을 받고 있지 않나 싶어요. 끝까지 성덕으로 남고 싶습니다.(웃음) 

Q. 해보고 싶은 꿈의 배역이나 작품

이윤하 : 개인적으로 정말 해보고 싶은 배역은 <지킬앤하이드>에서 루시요. 제가 입시 때 선영 선배님의 루시 영상을 정말 많이 찾아봤었어요. 정말 좋은 작품이고 노래잖아요. 그래서 꼭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고 배역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모든 여배우들이 꿈꾸는 <위키드> 글린다나 엘파바도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역할이지 않나 싶어요. 

Q. 인생의 좌우명 

이윤하 : 있어요. '도전'요. 저희 집의 가훈이에요.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이런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사람은 항상 무언가를 선택하게 되어있는데, 가만히 앉아있으면 이뤄지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걸요. 그래서 제 인생의 좌우명은 도전이에요.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있을 거고 멈춘다면 그 이후의 이야기는 생기지 않을 거잖아요. 저는 어떤 장르가 되었든 도전해서 이겨나가고 헤쳐나가고 싶어요.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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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년 뒤 나에게...

이윤하 : "그래. 윤하야 지난 1년간 잘 이겨내고 잘 버텼다. 이제 또다시 앞으로 걸어나가고 성장할 일만 남았다"라고 말하고 싶어요.(웃음) 지금도 그렇고 미래의 저도 그렇고 주어진 상황과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임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다가오는 행운이나 좋은 배역, 작품들이 저를 빗겨 나가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제가 롤 모델로 꼽고 있는 선배님들처럼 롱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파이팅!'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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