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 '아 . 화'(娥. 話) 중구 비움갤러리에서 17일부터 22일까지
사진전 '아 . 화'(娥. 話) 중구 비움갤러리에서 17일부터 22일까지
  • 어승룡 기자
  • 승인 2020.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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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작가 7명의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사진전

깊어 가는 가을, 나를 알고 나를 찿는 각기 다른 일곱 색깔의 향연에 초대되는 사진전 < 我 . 話 >가 11월 17일부터 22일까지 중구 퇴계로 비움 갤러리에서 열린다.

입맛도, 스타일도, 나이도, 하는 일도, 서로 다른 일곱 작가의 시선은 다양한 스토리를 마치 미지의 여행을 떠나는 새로운 흥미거리로 만들어 낸다.

‘나는 이렇게 놀고 있다고!’ 그들의 시선이 머무르는 장르의 폭은 넓고 다양하게 구성된 편곡적 색채로 화려하다. 나의 삶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고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

일곱 색깔의 삶 속을 들여다본다.

動 同 童(동 동 동) 하라 / 라수옥 
나를 움직이고, 나를 닮고 내가 되어간 시간들의 기억을 담는다.

Private energy / 이미옥
사진으로 산책을 하고, 사진으로 놀고 사진이 있어 힘 났던 날들. 내 마음을 들여다본 시간을 기억한다.

시나브로 / 이승희
돌아보니 삶은 여행이었다. 그 여행에 함께 해 준 귀한 사람. 내 엄마, 나, 그리고 나를 엄마로 여행하게 해 준 아이들 . . . 시나브로 라는 전시 제목을 정하고 나니 가슴이 시리다. 오직 내 편이 되어 함께 여행해준 내 사람들에게 감사를 하고 싶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 . .

나를 돋보다 / 이인순
지난 날들을 본다. 이랬구나. 이런 일도 있었네. 탈탈 털고 닦으며 쓰다듬는다. 내 일상이 귀하게 여겨진다.

色色我話(색색아화) / 장인숙
보이지 않는 시간들을 책으로 만들어 놓았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모아 놓은 것들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나를 보는 법을 배워간다.

我 話 兒 話(아 화 아 화) / 조세희
코로나로 인해 멈추었던 마음과 발걸음. 다시 힘을 내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를 바라 보았다.

아화백장- 내 인생 백 장면 / 홍성래
공직생활 41년, 남이 편안한 시간에 주력했다. 이제부터 59년 , 내가 즐거운 시간에 집중한다. 제 1의 인생은 남이 보기에 좋아야 편했다. 제2의 인생은 내가 즐겁고 좋아야 편하다. 속이 빈 대나무가 곧고도 강한 건 마디가 있고 사이가 비었기 때문이 듯, 이번 전시는 내 삶이다. 인생의 새출발을 위한 텅 비움이다.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돌아보니 삶은 여행이었다’고 말한다. 멈춘 듯 했으나 물 흐르듯 살아 있는 삶의 리듬과 템포는 코로나 따위도 물러 가게 한다. 한결같이 아이 같은 마음으로 돌아 보는 시간 안에서 초겨울 문턱을 슬며시 넘어가는 소박한 전시에 초대합니다.

글 문화칼럼니스트 강 희 경 ( 藝 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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