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보인 창작뮤지컬 '던컨', 박수 속 낭독콘서트 '성료'
첫 선보인 창작뮤지컬 '던컨', 박수 속 낭독콘서트 '성료'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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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기대작 뮤지컬 '던컨', 여성 서사극 새로운 가능성 엿봐...

[한국증권신문 조나단 기자] 현대 무용의 선구자인 이사도라 던컨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던컨>이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지난 2일과 9일, 공연제작 및 매니지먼트사인 HJ컬쳐와 예스24라이브홀은 창작플랫폼 사업인 'Yes On 뮤지컬 스테이지'를 개최했다. 이들은 2일과 9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신작 뮤지컬 5편을 선보였다.

사진 HJ컬쳐
사진 HJ컬쳐

9일 첫 선을 보였던 뮤지컬 <던컨>은 '자유 무용'을 창시한 미국의 무용수 안젤라 이사도라 던컨을 주인공으로 그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가 창시한 '자유 무용'은 현대에 이르러 '현대 무용'으로 불리고 있다. 일각에선 현대무용의 선구자 혹은 개척자로 불리고 있는 인물로, 뮤지컬로 올라온다는 소식에 공연계 관계자를 비롯해 관객들의 큰 관심을 이끈 작품이다.

이번 작품의 극작을 맡은 조은 작가는 쇼케이스 이후 "던컨이라는 인물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며 우리가 추구하는 극적, 음악적 콘셉트를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그것을 위한 목적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낭독콘서트라는 다소 생소한 형식의 시연을 했는데, 그 시도도 의미있었다. 향후 이 소스를 가지고 어떻게 드라마를 만들고, 무대화 시킬 지에 대한 고민에 힘을 불어넣어줬고, 그 준비를 위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달려와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작품을 끝낸 소감을 전했다.

최근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블러디 사일런스> 등을 통해 대학로에 떠오르는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엄다해 음악감독은 "던컨이라는 인물을 관객분들한테 어떻게 하면 스며들게 할 수 있을까 음악적으로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모든 여정을 구체화시켜준 모든 배우, 스텝분들에게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뮤지컬 <명동로망스><낭랑긔생><위대한개츠비><블랙메리포핀스> 등에 출연해 물흐르는 듯한 연기와 노래를 선보였던 홍륜희 배우가 '이사도라 던컨' 역에 캐스팅됐다. 그는 "실존했던 한 인물을 보는이로 하여금 오해없이 바라보게 하기 위한 선택이 낭독 콘서트였다"며 "짧은 준비 기간동안 손에 꼽을 정도로 재미있었고, 이 낭독콘서트를 통해 다음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궁금하다. 진짜로 잘 만들어서 무대화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어린 이사도라' 역에는 뮤지컬 <줄리앤폴><데미안> 연극<존경하는엘레나선생님><템플> 등을 통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주연이 캐스팅됐다. 김주연 배우는 "던컨이라는 작품이 들어와 연습하는 내내 정말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많이 부족했지만 이 던컨의 이야기가 담긴 낭독 콘서트를 진심으로 전해드리고 싶다는 마음만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배우 배명숙은 '던컨'의 엄마를 비롯해, 조력자이자 친구였던 '마리' 역할을 맡았다. 배명숙은 "공연장 찾아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 코로나로 인해 멈춰진 삶에 익숙해져버렸지만, 이 던컨 작품으로 인해 많은 관객들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던컨'의 아버지, 남편이자 후원자, 조력자였던 '싱어' 등의 역할을 맡은 뮤지컬배우 강상준은 "함께 작업하며 배우들간의 힘과 앙상블의 힘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며 "여성 해방을 몸소 실천한 던컨의 이야기가 멋지게 완성되어 무대위에서 빛나길 꿈꾸고 있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배우 강상준은 지난해와 올해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위대한 개츠비><다윈 영의 악의 기원><신과 함께><나빌레라><윤동주, 달을쏘다> 등에 출연했다. 

한편, HJ컬쳐와 예스24라이브홀의 창작플랫폼 사업인 'Yes On 뮤지컬 스테이지' 측은 뮤지컬 <던컨> 이외에도 <RAN 亂> <비를 긋다> <썬탠 보이> <눈부시게 빛나는 오늘>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뮤지컬 <RAN 亂>은 일제강점기에 실존했던 '강향란'이라는 인물을 모티브로 1920년대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비를 긋다>는 어릴 적 막역한 지기였던 '연산'과 '적야'가 서로에게 칼을 겨룰 수밖에 없는 운명을 그리고 있던 작품이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었다.

아울러 9일 뮤지컬 <던컨> 쇼케이스에 앞서 공개된 리딩공연 <썬탠 보이>는 피부색이 콤플렉스인 '금동'이가 세 친구들을 통해 마음을 열고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게 되는 이야기가 담겼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눈부시게 빛나는 오늘>은 불치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유능한 건축가 '수오'와 그의 친구 '캐빈'이 유럽 여행을 하며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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