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대선 영향받아 상승세… 연초대비 2배 '증가'
비트코인, 美대선 영향받아 상승세… 연초대비 2배 '증가'
  • 김신우 기자
  • 승인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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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미국 대선 개표 기간 동안 1700만원까지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비 2배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 또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기준 9일 비트코인은 1710만원대에 거래됐다. 월초 1500만원대에서 10%가량 올랐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는 글로벌 기억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더불어 최근 미국 대선과 관련된 이슈들이 비트코인의 상승기류를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발표된 전날에는 1610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후 1700만원대로 회복했다.

특히 3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전자결제기업인 페이팔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 소식과 대형 투자은행(IB) JP모건이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 'JMP 코인'의 상용화 소식이 발표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한 영향도 있어보인다.

이외에도 일각에선 미 대선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지며 가상자산시장에 수요가 몰린 것이 아니냐는 물음도 제기됐다. 트럼프 불복시 금융시장 불안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눈길을 돌렸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시 트럼프때보다 더 많은 유동성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바이든과 민주당은 트럼프보다 많은 2조 200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을 약속했다. 올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세계 각국이 막대한 돈을 풀자 각종 자산 가격들이 오른 바 있다. 비트코인 역시 연초 800만원대에서 8월 140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현재는 연초 대비 2배 수준이다.

다만,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올해 발생해 전세계에 판데믹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코로나 백신과 관련된 이슈가 비트코인에 잠재적인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바이든의 경기 부양책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 재정 상태를 크게 완화하고,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자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과 나란히 움직이는 사례들이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급등하며 국내 관련주들의 주가도 요동쳤다. 우리기술투자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6일까지 40% 올랐고, 같은 기간 비덴트(20%)와 에이티넘인베스트(25%) 등도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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