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1000돌파 증권가표정
증시 1000돌파 증권가표정
  • 류준희·김민지 기자
  • 승인 200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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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선 돌파 증권가와 개인투자자 상반된 입장
대세상승의 출발점 vs 하락시점 이번 주 종합주가지수가 1000시대가 개막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증권가 분위기는 그 어느때보다도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증권가에서는 5년만에 1000선 안착 성공이 대세 상승의 출발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나 아직 개인투자자들은 1000선 안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상반된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가 바라본 주가 1000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주가가 1,000포인트를 넘었다는 것은 한국 경제와 증시의 자신감 회복이라는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 증시의 장애물이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장기적으로 1,000이상에서 안정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정인지 애널리스트는 “주말에 잠시 1000포인트 를 넘어섰지만 1000포인트 위에서 완전하게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공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주에는 상승기조 속에서 소폭의 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투자시점에 대해서 그는 “조정 시 971포인트 에서는 적극적으로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면서 “만약 1007포인트를 넘어서는 강한 흐름이 나올 경우 단기적으로 추세가 강화될 수 있지만 그 만큼 조정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라고 판단했다.삼성증권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3월의 봄이 시작되는 이번 주는 1000포인트 고지 점령을 위한 재시도가 예상되며 이를 위해 펀더멘탈 여건과 시장 체력(수급)을 테스트할 것이다”면서 “급등한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도 투자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이 보다는 강세국면의 대표 전략인 매수 후 보유전략을 권고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지수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단순 가격 메리트는 상당폭 희석된 상황이기 때문에 업황 회복 여부, 이익 턴어라운드, 기관 및 외국인 선호도, 개별 밸류에이션 수준에 따라 업종 및 종목의 우선순위가 결정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IT·금융·조선·소비 업종 내 대표종목은 턴어라운드 기준, 지주회사 테마는 외국인 선호 기준, 중소형 저PBR 종목은 개별 밸류에이션 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므로 이들 업종 및 종목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현 장세의 대안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객장 개인투자자들이 바라본 주가 1000 대우증권 본점 객장에서 만난 박지연(가명. 52세)는 “94년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해 11년 가까이 제약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직접투자를 했었다. IMF때 많이 손실을 봤지만 최근 증시가 활황이 되면서 최근 30%의 수익을 얻었다”면서 “오늘(지난 25일) 오전 1000포인트가 잠시 달성했지만 과거에도 3번의 같은 경험을 해서 1000포인트 돌파라는 숫자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리며 올라가고 있는데 그런 만큼 어느 수난 급격히 하락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동원증권 본점 객장에서 만난 김형일(가명. 63세)는 “20년 정도 직접투자를 하고 있는데 요즘 들어 주식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많이 늘었지만 주변에 특별히 큰 수익을 본 사람은 별로 찾을 수 없다. 나 역시 장기적으로 한 종목에만 투자를 해서 갑자기 수익이 늘고 주는 편차는 크게 없었다”면서 “주가가 1000포인트 잠시 돌파했지만 못 믿겠다. 과거에도 여러 번 돌파는 했지만 하락하지 않았나. 그냥 이슈거리 정도로 생각한다”고 토로했다.현대증권 본점 객장에서 만난 이순애(가명. 46세)는 “10년 넘게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고 요즘에는 사이버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데 오늘(지난 25일)은 날이 날인지라 객장에 나왔다”면서 “오전에 잠시 1000포인트가 잠시 돌파했지만 언론에선 긍정적인 내용을 발표하는데 솔직히 몇 명이나 1000포인트 돌파에 대해 낙관하겠는가.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믿지 않는다. 특히 증권쪽엔 거품이 워낙 많아서 장 좋든 나쁘든 소신있게 투자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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