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백신 낼리’...다우2.95%↑·나스닥1.53%↓
뉴욕증시,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백신 낼리’...다우2.95%↑·나스닥1.53%↓
  • 신예성 인턴기자
  • 승인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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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사가 화이자발(發) ‘백신 랠리’가 희비를 갈랐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다우는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5% 상승한 2만915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7% 오른 3550.5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 하락한 1만1713.78에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항공주, 금융주, 에너지주 등이 일제히 폭등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재량 소비, 필수 소비, 기술, 통신은 내리고 나머지 7개는 올랐다.

종목별로는크루즈업체 카니발 33.6%,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12.2%, 월트디즈니 12.6% 폭등했다. 백신으로 테마파크를 찾는 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은행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모두 11% 이상 뛰었다. 반면 코로나19 수혜로 올랐던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향 곡선을 그렸다. 화상회의 줌은 14.8% 급락했고 아마존 3.1%, 넷플릭스 6.9% 내렸다

이날 증시는 백신 랠리가 주도했다. 국제 제약회사 화이자의 백신 개발 소식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3상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백신을 처음으로 투여한 때로부터 28일 뒤, 두 번째로 맞은 날로부터 7일 뒤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상시험 예정인 참가자가 약 4만4천명 남아있다. 화이자는 이달 말 미 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

미국 제약산업이 코로나19를 통제해 경제 회복에 날개가 달릴 것이란 기대감이 만발했다. 이날 화이자는 7.6% 급등했다.

글로발트의 톰 마틴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방송에 "상상이 손에 잡히는 것과 같다"며 "미래에 어느 시점에 모든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상상하기 시작할 수 있고 그러면 경제는 다시 돌아간다"고 말했다.

백신 배포까지 엄격한 승인 절차를 강조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도 증시 랠리를 제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 승인 절차가 엄격히 진행되야 한다고 강조하며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은 대중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과학에 의해 승인 절차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우리 코로나19 TF가 대응을 위한 청사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8.5% 폭등한 4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시장은 이날 화이자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장중 내내 ‘백신 랠리’를 펼쳤다.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나오면서, 그간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수요 침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 덕이다.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값이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0% 내린 1854.40달러에 마감했다. 화이자 소식에 안전자산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극단적으로 나타났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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