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집단DDO, 뮤지컬 '그럼에도불구하고' 리딩 공연 '성료'
창작집단DDO, 뮤지컬 '그럼에도불구하고' 리딩 공연 '성료'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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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민 연출 "세상의 모든 시에나와 로즈에게 작은 목소리지만 이야기 하고 싶었다"

뮤지컬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리딩 쇼케이스가 지난 4일 성황리에 끝났다.

사진 ⓒ 창작집단 DDO
사진 ⓒ 창작집단 DDO

앞서 지난 2019년 8월 초연 뮤지컬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주도적이고 입체적인 각가의 여성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서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주고자 제작됐다. 이번 작품의 제작을 맡은 창작집단DDO는 이 극을 통해 고통스러운 현실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과거가 주는 의미에 대해 묻고자 했다.

 4일 진행된 리딩공연에는 올 하반기 쉬지않고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들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본지는 리딩 공연 이후 이번 작품에 참여한 연출가와 배우들에 소감을 들어볼 수 있었다.

사진 ⓒ 창작집단 DDO
사진 ⓒ 창작집단 DDO

연출을 맡은 왕정민 연출가는 "사랑하는 사람이 과거의 상처때문에 현재와 미래를 송두리째 빼앗기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았다. 함께 비를 맞는 것 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며 "세상의 모든 시에나와 로즈에게 작은 목소리지만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옥같은 현실이라도 함께 살아내자고. 같이 걷자고. 작가님 말대로 행복의 열쇠는 하나가 아니라고. 비록 작은 리딩 공연이지만 첫 입봉을 훌륭한 창작진과 스텝, 배우들을 만나 행복한 시작점을 찍었다"며 "지옥같은 현실에서 버티다보니 이렇게 감사한 일도 생겼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나의 처음에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권승연 음악감독(공동작곡가)은 "멋지고 열정 넘치는 감독진과 배우, 스탭분들을 만나 행복했고, 많이 배우고 발전하는 시간이었다"며 "창작진의 일원으로서 ‘드리머’라는 환상적인 소재를 통해 던지는 ‘행복’에 대한 질문과 극을 관통하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관객분들께도 잘 전달이 되었길 바라며, 종합선물세트 같은 극이 되길 바란다. 함께해주신 공동 창작진분들과 창작집단DDO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에델린과 X역으로 참여한 배우 서정은 "공연계에서 흔히 다뤄지는 여성 캐릭터의 특별한 상징성을 거세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진부하고 평범한 일이 남배우들만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여성 서사의 극이 계속 늘어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브 역을 맡은 홍나현 배우는 "돌아가고 싶은 행복했던 과거가 있는 만큼, 또 다른 행복을 만들어갈 지금이 있다는 사실을 모두 잊지 않았으면 해요. 우리에겐 이미 행복의 단서가 있고, 그 행복을 여는 열쇠는 누구에게도 어디에도 있다는 사실을 저도 다시 복기하고, 보시는 분들에게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라고 했다.

이어 "이 극을 준비하면서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연습실에서부터 알 수 없는 힘과 연대가 느껴졌어요. 화음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이렇게 입체적인 인물들이 한데 모여있을 줄이야! 이렇게나 멋지고 강한 여성들과 함께여서 정말 행복하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아킬레스> <블러디사일런스> 등의 작품들로 하반기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김이후 배우는 처음으로 리딩 공연을 참여했다. "너무 멋진 사람들과 같이 작업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리딩공연은 처음이라 걱정도 했었는데 잘 마무리 되어서 기뻐요. 이제 막 멜이 더 좋아지는데 하루로 끝이라니 너무 아쉽네요"라며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유앤잇>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던 뮤지컬배우 권소이는 로즈윌로 역을 맡아 연기했다. "연습 기간이 짧았지만 스스로 부족함도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열정을 쏟으시던 창작진분들 곁에서 배우로서 작품을 대하는 태도도 다시금 배우게 되었습니다"라며 "무엇보다 따듯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연습 내내 행복했습니다"고 조심스레 말을 시작했다.

이어 "이 작품을 준비하며 '내가 보고싶은 공연'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만큼, 이번 리딩공연이 마지막 발자취가 아닌 도약의 첫걸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더 많은 관객분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시에나 역을 맡은 박시인 배우는 "이 작품을 하게끔 소개해준 서정 작가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정도로 정말 많이 배우고 발전을 했어요"라며 "한 사람의 열의가 느껴지고 또 그에 대응하는 능력치까지 보여지는 대단한 사람들과해서 영광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반박불가! 리멤버 이멤버~로 꼭 다시 본 공연에 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난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최근 여성 중심의 서사극에 대한 관객들의 갈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작품인 만큼 추후 진행될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번 작품을 맡은 창작집단 DDO는 기획부터 제작, 유톡 홍보까지 공연의 모든 영역을 담당하는 극단으로 전 스탭이 모두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성 창작진의 손으로 공연을 완성해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자하는 뜻을 가지고 있는 창작집단 DDO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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