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펀드시장으로 대거 이탈
은행 예금, 펀드시장으로 대거 이탈
  • 김민지 기자
  • 승인 2005.0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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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등 여파... 정기예금 석달새 10兆 떠나
초저금리와 증시활황이 겹치면서, 은행권의 자금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석 달 보름만에 무려 10조원이 넘는 정기예금이 은행에서 빠져 나갔다. 반면 지난해부터 후끈 달아오르는 펀드시장의 자금 유입세는 뚜렷하다. 지난 21일 한국은행은 지난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석 달 동안 8조원이 넘는 정기예금이 예금은행에서 인출됐다고 밝혔다.최근 들어 자금이탈은 더 속도를 내, 보름 동안 2조1천억원이 은행을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 규모가 석 달 보름만에 무려 10조 5천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단기간에 은행의 정기예금이 이탈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런 이탈의 원인은 연 3%에 불과한 초저금리 시대가 계속되자 개인 투자자들이 1%라도 더 수익을 올리기 위해 펀드로 돌리고 있다" 며 "최근 주식시장 강세와 적립식펀드 열풍과 맞물려 자금이탈을 더욱 가속화 시킨 것" 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는 1월보다 2월 유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자산운용협회는 "적립식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면서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작년 말 8조5500억원에서 지난 21일 9조3500억원으로 8000억원 가량 늘었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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