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금융지주 세불리기 나섰다
동원금융지주 세불리기 나섰다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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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관료 출신 영입, 기업은행과 전략적 제휴
동원금융지주가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한 후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한 본격적으로 세불리기에 나섰다. 김남구 동원금융지주 사장이 “한투증권 인수를 통해 규모에서 업계 1위로 출발하지만 앞으로 질적으로도 업계 1위를 유지하고 나아가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성장시킬 것이다”라는 발언 직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동원지주는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IB)이 되기 위해 거시적 관점에서 전직 고위관료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IB와 펀드판매력 강화를 위해 기업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등 외적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현재 동원지주는 장승우 전 해양수산부장관을 동원지주 상임고문으로, 유영환 전 산업부 산업정책국장을 동원증권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동원지주는 앞으로의 경쟁상대로 막대한 점포망과 자산,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은행 계열의 증권사로 보고 기업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 증권사 또는 투신사를 추가로 인수하고 장기적으로는 세계 유수의 금융회사와의 제휴를 추진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또한 동원금융지주는 자회사인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합병여부를 외부 컨설팅업체를 선정해 검토한 후 결정할 것으로 밝혀 향후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이 합병할 경우 지난해 12월말 현재 동원증권 수익증권 판매액 2조4천억과 한투증권 20조원을 합칠 경우 현재 업계 1위인 삼성증권의 19조7000억원을 훨씬 웃돌아 규모에서 명실상부한 업계 선두로 나설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합병후 지점 통폐합이나 구조조정에 대해서 한 관계자는 “현재 합병하더라도 지점이 124개 정도여서 업계 1위 증권사로서는 규모가 큰 편이 아니라 중복되는 지점은 신규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구조조정의 경우 외부 컨설팅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 가에 달려 있지만 큰 규모의 인력감축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현재 동원증권 노조는 고용보장을 염려하여 농성을 벌이고 있지만 한투증권 노조의 경우 새집행부가 구성되는 3월에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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