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마감 앞 둔 교촌치킨, 빅히트 아닌 SK바이오팜?
공모 마감 앞 둔 교촌치킨, 빅히트 아닌 SK바이오팜?
  • 박종무 기자
  • 승인 2020.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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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교촌에프앤비가 코스피 상장이 시작된다. 4일 공모주 일반청약을 마감한다. 투자자들의 눈길은 교촌에프앤비의 상장이후로 쏠리고 있다. 최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이후 하락을 지속하며, 얼어 붙은 IPO시장에 치킨업계 강자 '교촌'이 다시 불씨를 살릴 지 주목된다.

교촌에프앤비의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청약 첫날이었던 전날 경쟁률은 38.56대 1을 기록했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99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SK바이오팜(835대 1)을 뛰어넘어 빅히트(1117대 1)에 근접한 수준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600원~1만2300원)의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투자업계에서는 교촌에프앤비가 국내 주요 외식산업 중 하나인 치킨 프렌차이즈 1위 업체란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오프라인 가맹점 수는 1234개이다. 가맹점 합산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도 약 11%로 국내 1위다. 경쟁사 대비 점당 매출이 높고 폐점율이 낮ㅇ다는 점도 강점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교촌에프앤비의 공모가는 성장성 등을 분석했을 때 적절하다는 평가들이 주를 이룬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배달비중이 높은 치킨 특성상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며 "올해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300억원, 40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 4% 증가한 수치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공모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12.1~14.0배"라며 "세무조사로 인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PER 9.3~10.8배 수준으로 국내 동종 및 유사업체의 반기 실적 평균 PER 16.1배 대비 33.2~42.4% 할인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장 후 유통물량에 대해 박 연구원은 "전체 주식수의 18.61%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공모 전 주주 구성을 보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우리사주조합이 모든 지분을 가지고 있다"며 "상장 후 우리사주배정 물량을 제외한 공모주 물량만이 시장 유통이 가능한 물량"이라고 짚었다.

다만 실제 청약 경쟁률과 상장 후 주가 향방 등도 수요예측 결과처럼 선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빅히트 상장 이후 실망한 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공모주 투자에도 발을 들일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교촌에프앤비는 공모자금을 평택 물류센터와 판교 본사사옥 시설 투자, 연구개발 및 일부 채무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납입일은 오는 6일, 상장은 12일에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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