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력에도... 할로윈 파티 즐긴 시민들
정부 노력에도... 할로윈 파티 즐긴 시민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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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년 사이 이태원과 홍대에서 10월 31일은 아주 큰 이벤트가 일어난다. 할로윈데이를 맞이해 영화나 만화 캐릭터 분장을 한 사람들이 길거리로 몰리기 때문.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부가 지난 29일 할로윈 기간 코로나19 특별방역지침을 발표하는 등 집중 관리를 예고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정부는 클럽과 술집 등 유흥주점에 전담 책임관리 공무원을 업소당 2명씩 지정해 방역지침 점검과 경찰 등 유관기관과 집중관리 하겠다고 강조했던 만큼, 매번 할로윈 시즌 호황을 누렸던 클럽들은 단체로 문을 닫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홍대입구와 이태원 등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거나 거리두기등의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지않는 사람들이 즐비했다. 일부 식당과 술집의 경우 체온측정과 QR코드 등의 기본적인 방역수칙도 지켜지지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이외에오 집단 감염의 우려가 높은 이태원에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찍고 체온을 측정한뒤 소독액이 분사되는 방역게이트를 설치했지만 사실상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게이트 앞에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지만,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있던 사람들도 존재했다.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큰 규모의 술집들이 문을 닫아 편의점에서 술을 사서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보였다. 다들 마스크를 벗고 있어 가까이 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코로나가 걱정되지만 할로윈은 1년에 한 번뿐이기 때문에 왔다"고 전했다. 이날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들 홍대와 이태원에 몰렸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코스튬에 맞춰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려쓰거나 쓰지 않았던 사람들도 있었다. 이외에도 돈을 받고 할로윈 분장을 해주는 사람도 있어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집단 확산의 가능성도 피해갈 수 없어보였다.

한편, 한 전문가는 "코로나19 평균 잠복기로 알려진 5일을 기준으로 11월 첫째주와 둘째주까지 추이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동기에 비해 이태원과 홍대입구를 찾은 사람들을 줄어들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찾았다. 당장 확진자 수가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추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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