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목표 주가를 기존 9000원, 투자 의견은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을 고려해 ‘마켓 퍼폼’으로 유지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조9280억원, 영업이익은 176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4%, 14% 증가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4%, 38% 많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회사인 두산밥캣 실적을 제외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자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6%, 93% 상회했다.
부문별로 건설 장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이 223% 급증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 시장 매출액이 경쟁 감소에 힘입어 전년 대비 55% 늘었고, 미주 지역도 16% 증가했다. 반면 엔진 부문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졌다.
이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에서 7%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외자 업체 중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 안정화로 예전과 같은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판매 굴삭기에 센싱 기능을 부착해 가동률 체크 및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두산인프라 주가는 연초 대비 52% 상승해 언론에서 매각가격으로 거론하는 가치에 이미 도달한 상황”이라며 “올해 배당 가능 이익이 확보되며 본업으로는 더 바랄 게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