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횟수가 증권사 입사에 영향?... 한투증권 이상한 설문조사
연애 횟수가 증권사 입사에 영향?... 한투증권 이상한 설문조사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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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최근 진행한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 문제가 제기됐다. 일부 설문 조사 문항에 직무와 무관한 개인적인 질문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까지 연애 경험은 몇회 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을 비롯해 음주 여부와 대인관계 등의 질문이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지난달 9월 28일부터 10월 22일까지 신입사원(정규직) 채용 서류를 온라인으로 접수했다. 모집 분야는 지점영업, 본사영업, 리서치, 운용, 관리, IT 등이며, 전형은 서류 제출 이후 AI 직무역량평가, 1차 면접, 채용검진, 2차 면접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문제가 제기된 부분은 서류전형에 있는 온라인 설문조사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채용 관련 홈페이지에서 채용 지원 버틀을 누르면 해당 설문조사가 진행됐는데, 125개의 질문에 30초 이내로 답을 해야했다. 

해당 설문조사에 질문 사항에는 '지금까지 몇 번의 연애 경험이 있나' '생일에 몇 명으로부터 축하를 받는가' '지인 중 증권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몇명인가' '가정의 화목 정도는 몇 점인가' '언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나' '중고등학교 시절 과외 수업을 몇회 받았는가' 등의 질문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 측 관계자는 "외부업체에 의뢰를 통해 진행하게 됐다. 해당 설문조사의 경우 일종의 성향분석 테스트였으며, 외부 업체에서 만들고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문항에 문제점을 발견했고, 해당 업체를 통해서 해당 문항을 검토하고 조치 중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사전검토 부분과 관련해서는 "외부의 전문기관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질문 선택 등과 관련해 사전에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 기업이 간섭을 하거나 관여를 하면 설문에 객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관여하고 있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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