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재확산·봉쇄 강화 더블팁 우려…다우 3.43%↓
뉴욕증시, 코로나19 재확산·봉쇄 강화 더블팁 우려…다우 3.43%↓
  • 신예성 인턴기자
  • 승인 2020.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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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폭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과 각국의 봉쇄 조치 강화에 대한 공포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28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3.24포인트(3.43%) 급락한 2만6519.95에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9.65포인트(3.53%) 추락한 3271.03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6.48포인트(3.73%) 폭락한 1만1004.87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6월 11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가 4.33% 내렸다. 커뮤니케이션도 4.03% 미끄러졌다. 여행주와 항공주도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알파벳(-5.51%) 페이스북(-5.51%) 트위터(-5.29%) 등도 5%대로 큰 폭 하락했다. 델타항공은 전날보다 주당 1.06달러(3.45%) 떨어진 29.65에 거래를 마쳤다. 부킹닷컴(-5.46%)도 큰 폭 내렸다.

이날 증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것을 우려했다. 경기 회복세에 악재로 작용, ‘더블딥’(이중침체)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미국에서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7만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시카고 등에서는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하며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못한다면 봉쇄를 강화하는 지역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럽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독일과 프랑스 등 핵심 국가들은 전국적인 차원의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두 국가의 봉쇄 조치는 약 한 달간 유지될 예정이다.

11월 13일 불투명한 대선 결과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합 주를 중심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불분명한 대선 결과가 나올 상황에 대한 걱정도 다시 부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794억 달러로, 지난 8월의 831억달러 대비 4.5% 줄었다고 발표했다.

국제 유가가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5%(2.18달러) 떨어진 37.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45분 현재 배럴당 5.2%(2.12달러) 폭락한 39.04달러에 거래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증가폭이다. 그만큼 원유 수요가 급감했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금값도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7%(32.70달러) 하락한 1879.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에 투자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금값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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