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2차 팬더믹 충격·대선前 경기부양 부정적…다우, 2.29% ↓
뉴욕증시, 코로나19 2차 팬더믹 충격·대선前 경기부양 부정적…다우, 2.29% ↓
  • 신예성 인턴기자
  • 승인 2020.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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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과 경기부양책 합의가 11월 3일 대통령 선거 이전에는 어렵다는 비관 역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26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0.19포인트(2.29%) 급락한 2만7685.38에 장을 끝냈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초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4.42포인트(1.86%) 하락한 3400.97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9.34포인트(1.64%) 떨어진 1만1358.94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에너지가 3.47% 내렸고, 산업주는 2.5% 하락했다. 기술주는 2.17%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늘어나며 불안이 커진데 이어 대선전까지 경기부양책 합의가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북반구가 겨울철로 접어드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고 있는 것이 수요 감소 우려를 부르며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국 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6만명을 넘는 것도 추가 방역강화 전망이다.

지난 25일 기준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이전 주보다 20% 이상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로 늘었다. 지난 금요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8만명을 크게 넘어서기도 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팬데믹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이거자산운용의 프랭크 리빈스키 수석전략가는 "내가 보기엔 이미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됐다"며 "이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먹구름처럼 우리의 머리 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회사는 최근 몇달 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여왔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 전 부양책 타결 기대도 더 희미해졌다. 약 2조달러(2260조원)에 달하는 후속 부양책은 대선 전 의회 통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이 제안한 경기부양책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없는 많은 부분들이 있다"며 "협상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주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메도스 비서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부양책 협상이 고착된 상황을 두고 상대방 책임이라며 공방을 벌인바 있다.

한편, 미중 갈등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록히드마틴과 보잉, 레이시언 등 미국의 3개 방산업체가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추진하는 데 대한 보복 차원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3.5% 줄어든 연율 95만9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개월 만에 감소치다. 전문가들이 집계한 전망치인 1.0% 증가, 102만 채에 못 미쳤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9월 전미활동지수가 0.27로, 전월의 1.11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댈러스 연은이 발표한 10월 기업활동지수는 19.8로, 전월의 13.6에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82% 크게 뛰어 32.4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3% 넘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2%(1.29달러) 떨어진 38.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주 새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배럴에 1달러 31센트, 3.1% 떨어진 40달러 46센트에서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글로벌 수요 위축을 야기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리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4주 내로 하루 100만 배럴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혀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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