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퀄' 지호림 "첫 2인극, 날 성장시킨 작품 됐다"
[인터뷰] '이퀄' 지호림 "첫 2인극, 날 성장시킨 작품 됐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에서 극작가, 연출가, 배우, 감독, 애니메이션 각본가로 활동 중인 스에미츠 켄이치의 연극 <이퀄>이 지난 9월 18일 국내 초연으로 올라왔다.  <이퀄>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시간을 나눠 장면을 전환하는 특이한 구성을 가진 작품이다. 

18세기 초 유럽의 시골 마을에 니콜라와 테오 두 친구가 등장하는데, 어렸을 때부터 몸이 나약했던 니콜라는 어른이 되자 극심한 폐병을 앓고 테오는 그런 그를 고치기 위해 의사가 된다. 하지만 이야기는 시대의 의학으로는 니콜라를 고칠 수 없다는 말을 반복하며 그의 죽음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하고, 테오가 연금술로 니콜라의 병을 고치겠다는 게 화두다. 

본지는 올해 연극 <어나더 컨트리>로 데뷔한 배우 지호림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인터뷰 당시 마지막 공연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며 웃음 지었지만, 이틀 전 제작사에서 조기 폐막 소식을 알려 마지막 공연을 볼 수 없게 됐다.  

아래의 내용은 그와의 일문일답으로 공연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린다.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Q. 본지와 첫 인터뷰인데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지호림 : 안녕하세요. 저는 연극 <이퀄>에 출연 중인 배우 지호림입니다. 

Q. 올해 데뷔에 이어 차기작까지 연이어 올라가게 됐는데,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지호림 : 연출님께서 먼저 연락을 해주셨었어요. 대본을 받아서 보게 됐는데 되게 흥미로운 소재를 가진 작품이더라고요. 읽다 보니 재밌는 것 같아서 해보고 싶다고 연락을 하게 됐고, 미팅을 하고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Q.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고한 작품이 있을까 

지호림 : 일단 처음 읽었을 때 만화가 딱 생각났었어요. 애니메이션 중에 <강철의 연금술사>라는 작품이 있는데 다 보지는 못했고 이번 작품처럼 소재가 독특해서 조금씩 챙겨 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역사적으로 알려진 자료들을 찾아보고 조금씩 작품에 더 빠져들었습니다.  

Q. 데뷔작에선 여러 명의 배우들과 함께했다면, 이번 작품은 2인 극이다. 호흡이 달랐을 것 같은데 어려움을 없었나. 그리고 지금까지 몇 회차 공연을 진행했을까.  

지호림 : 지금 10회 정도 올라갔어요. 정확한 횟수는 따로 생각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다인 극과 2인 극의 차이점은 아무래도 여러 배우들이 나오는 공연에선 제가 기댈 곳이 많아서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제가 안 좋으면 다른 배우들에게 의지를 할 수 있었는데 2인 극은 아무래도 저 아니면 상대방 밖에 믿을 구석이 없다 보니까 더 집중하고 컨디션 조절에 민감해지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2인 극을 하다 보니 정말 상대 배우뿐만 아니라 저 스스로도 마음을 좀 더 굳게 믿고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대방을 믿는 만큼 저 스스로도 믿어야 연기를 하고 이어나갈 수 있더라고요. 책임감이 생겼다고 할까요. 그리고 확실히 전작과의 차이점은 두 명의 배우가 1시간 30분이라는 극을 이끌고 나아가야 하니까 배우들 간의 캐미가 있어야 되더라고요. 첫 공연에 올라가고 나서야 보이는 부분들이었어요.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Q. 테오와 니콜라가 번갈아가면서 주체가 되어 이끌어 나간다. 연습 때 혼란스러웠을 것 같은데 

지호림 : 정말 너무 혼란스러웠죠.(웃음) 혼자 연습을 할 때는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였죠. 그런데 막상 배우들이 같이 대본을 읽고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는 많이 혼란스럽지는 않았어요. 연습할 때 실수를 많이 했던 부분은 제가 니콜라인데 상대방이 테오라고 부르거나, 반대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죠. 연습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많았었는데 다행히 본 공연에선 실수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Q. 연습 때 대사 실수할 걸 다 해서 본 공연에선 실수가 없는 게 아닐까. 이런 실수 말고 연습 과정에서 제일 어려웠던 건 뭘까 

지호림 : 일단 테오와 니콜라라는 캐릭터를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부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연금술, 현자의 돌, 호문쿨루스라는 소재를 관객들에게 어떻게 해야 납득을 시킬 수 있을까 였어요. 그래서 책들을 엄청 읽었던 것 같아요. 이걸 제가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뭐라도 설명을 하고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공부를 되게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두 명의 인물의 특징을 조금 더 상반되게 보여주려고 노력했었어요. 테오 같은 경우에는 활발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반응한다면, 니콜라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폐병에 걸린 환자이기 때문에 움직임도 적고 어떤 부분들에 있어서는 테오보다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했죠. 이런 차이, 혹은 캐릭터의 서사나 디테일한 부분들을 채우려고 했던 부분들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Q. 확실히 특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을 분리하는 과정에 중요했을 것 같다. 

지호림 : 처음 공연을 보시더라도 니콜라라는 인물과 테오라는 인물, 그리고 이들 사이에 있는 연금술에 관한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게, 조금이라도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게 저에게 고민이었던 부분이었죠.  

Q. 맡은 배역에 관해서 테오라는 인물은 어떤 인물일까.  

지호림 : 테오는 되게 나약한 친구, 그리고 나약한 한 명의 사람이자 인간이죠. 니콜라라는 인물을 친구로서 사랑하죠. 애인의 관계까지는 아니지만 그를 사랑하고 애정 하는 범위는 평균을 넘어섰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니콜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연금술이라는 것을 연구하기 시작하게 되는 인물이죠. 그런데 운명의 장난인지 연구를 하다가 자기도 똑같은 병에 걸리게 돼요. 테오는 니콜라는 살리기 위해 자기가 연구를 계속할 수 있게 자기 자신을 복제하게 되죠. 희망에 부풀었던, 누구보다 순수하고 순진한 인물이었어요. 그래서 그런 선택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어떤 후기글을 읽어보니 테오가 출근하기 싫어서 호문쿨루스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만약 나랑 똑같은 호문쿨루스가 생긴다면 

지호림 : 호문쿨루스가 생긴다면 저는 연기를 제외한 모든 잡다한 일을 맡기고 싶어요.(웃음) 제가 연기를 담당하고 저의 호문쿨루스가 청소며 빨래, 과제 그리고 학교도 대신 다녀주는 거죠. 저는 연기에 집중할 수 있으니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Q. 호문쿨루스도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면 

지호림 : 그러면 이제 진짜 문제가 생기겠네요. 그러면 두 명이서 진짜 정답을 찾으러 가지 않을까... (웃음)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Q. 액션신 어려운 점은 없을까 

지호림 : 저는 항상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어요. 어려운 점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연극이다 보니 영화처럼 정말 합이 잘 맞는 날도 있고, 아닐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그것 또한 연극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요. 합이 잘 맞아서 보시는 관객분들이 극에 더 몰입하실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웃음) 합이 가장 좋은 상대역이요? 개인적으로 정현 배우님이랑 합이 제일 잘 맞아요. 언젠가 칼싸움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칼등이 정말 딱딱하거든요. 연습 중이었는데 제가 손목 뼈를 '파악!'하고 쳤던 적이 있어요. 너무 놀라서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정말 손목이 팅팅 부어있더라고요. 그런데 형이 괜찮으니깐 제가 소심하게 할까 봐 괜찮다고 신경 쓰지 말고 연습하던 그대로 하라고 하셨던 적이 있어요. 본 공연에서 아프셨을 텐데 형이 잘 이끌어줘서 무사히 마무리 지었던 적이 있어요.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Q. 엔딩이 매번 달라진다고 들었다. 정해진 의미가 있는 걸까? 

지호림 : 엔딩은 연출님이 제안을 하셨던 부분이에요. 엔딩이 매번 달라지는 게 관객들로 하여금 생각의 폭을 넓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제안을 하셨었죠. 연습을 시작하고 테오로서, 니콜라로서 죽었을 때 느낌이 확연하게 다르더라고요. 본 공연에 들어가서 관객분들이 공연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연출님의 노림수가 먹혀들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엔딩 신요? 공연 당일에 배우들끼리 상의를 해서 정하기도 하고 연출님이 지목을 해주실 때도 있어요. 시간이 날 때마다 모니터링을 하러 가는데 다들 처음 짰던 엔딩에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더라고요. 각자가 해석한 지점에서 더 나아가는 날도 있고 어느 날엔 캐릭터에 집중할 때도 있고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저도 제가 가진 캐릭터에 집중을 더 하거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해 또 다른 엔딩을 만들기도 했어요. 

Q. 쌓이면 쌓일수록 또 다른 엔딩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지호림 : 맞아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관객분들 입장에서 볼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마지막 공연 때의 저는 또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요? 

Q. 또 다른 후기 중에 '수간호사가 흑마법사고, 최종 보스다'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 

지호림 : 아드리엔느 부인, 수간호사님은 관객분들이 생각하기 나름이 아닐까 싶어요. 저희도 사실 처음에 그런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이 인물이 살아있는 인물일까 아니면 과거의 기억 속에 있는 혹은 허구의 인물로 니콜라가 만들어낸 기억일까라는 물음을 가졌었죠. 여러 가지 가설을 만들었고, 최종 결정은 살아있는 인물이 맞는다는 거였죠. 그렇지만 저희는 크게 흑막이다, 최종 보스라는 걸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아드리엔느 부인은 작품 속에서 인물들에 필요한 소스일 뿐이지 크게 반전을 주는 인물은 아니라고 설정했죠. 그래서 테오는 진짜로 그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객분들의 분석이 무조건 아니다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보는 관점에 따라서 정말 수간호사님이 흑막일 수도 있는 거니까요. 이야기를 더 재밌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이니까 관객분들의 상상에 맡기고 싶습니다. 

사진 ⓒ 조나단 기자
연극 '이퀄' 공연장면 중 니콜라(조성윤 분)(위쪽), 테오(지호림 분) / 사진ⓒ스탠바이컴퍼니

 Q. 연습 중 혹은 공연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지호림 : (웃음) 일단 두 가지가 있어요. 첫 공연을 수웅 배우님이랑 했었는데, 1막 중에서 제가 "이게 뭐게?" 하면서 책에 대해서 물어보는 장면이 있거든요. 원래 대사가 "이게 뭐게? 어때? 뭔 것 같아?"라고 말하면 니콜라가 "뭔데? 의학 서적인가?라고 답해요. 그럼 "아닌데~ 이거 연금술 책이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때 형이 긴장을 했었는지 "어때 이게 뭔 것 같아?"라고 말을 했는데 "연금술 책인가?"라고 말하는 거예요.(웃음) 제가 한 1초인가 2초 사이에 정말 어떤 애드리브를 해야 웃지 않고 이걸 이어나갈 수 있을지 생각이 파바바박 돌아갔어요. 다음 대사를 해야 하니까 고민하게 됐죠. 그러다가 "어, 맞아. 어떻게 알았어? 연금술 책이야!"라고 답했어요.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주 뻔뻔하게 저를 쳐다보고 있어서 "와, 이 형은 걱정이 하나도 안 되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고 끝나고 나서 물어봤죠. 그런데 정말 긴장을 해서 몰랐던 거였더라고요. 형이 정말 미안하다고 긴장해서 실수했다고 말해주더라고요. 그래서 괜찮다고 했던 게 첫 번째 에피소드입니다. 

두 번째는 성윤 배우님이랑 공연을 하는 날이었는데, 엔딩 때 제가 사는 날이었어요. 이제 딱 칼로 찌르고 나서 성윤이 형이 옆으로 쓰러졌는데 제가 침대 소파에 앉아서 시체를 바라보고 있는데 성윤이 형이 갑자기 실눈을 뜨더니 뭐를 찾더라고요. 평소엔 그렇게 많이 쳐다보지 않는데 딱 보는 순간 형의 그런 모습을 보니까 정말 웃음이 터질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서 제 감정이 깨져버리면 이날 공연 자체를 날려버리는 거니까 정말 이를 악물고 참았어요. 그런데 계속 실눈을 뜨고 이리저리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끝나고 나서 물어보니까 형이 칼을 찾으려고 두리번거렸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그날 죽은 사람이 칼을 들고나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칼을 찾으려고 그랬다고 해서 웃음을 지었던 에피소드였습니다.(웃음) 그때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까지 공연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두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지금까지 공연하면서 아니면 최근에 가장 마음에 와닿는, 좋아하는 대사가 있다면?  

지호림 : 공연을 관람하신 분들은 아실 것 같은데, “넌 정말 완벽해” 이 대사가 저한테 많은 걸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작품이 특정 신이 반복되는 구조다 보니 대사를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그 장면의 느낌이 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넌 정말 완벽해"라는 대사와 "정답이라는 건 원래 없는 거야"라는 대사가 가장 좋고 우리 작품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삶 자체도 정답이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정답이 없는 거지 우리가 틀린 게 아니라고 말하는 게 극 중에서 가장 많이 와닿았던 것 같아요. 

Q. 이 작품이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지호림 : 처음 해보는 2인 극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에 하는 작품은 두 번째로 하는 2인 극이 되지 않을까요. 이 작품을 하면서 저 스스로를 많이 되돌아볼 수 있었어요. <이퀄>을 하면서 느낀 게 저는 상대방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배우로써 되게 중요한 작품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쉴 틈 없이 대사를 이어나가야 되고 단 한순간도 관객들을 지루하지 않게 집중해야 됐었거든요. 힘들지만 끝을 향해 나아가면서 관객들과 저희 배우들이 같이 호흡을 해나아가고 에너지를 전달하고 전달받았어요. 이런 모든 게 배우로써 정말 성장할 수 있는 경험치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연극 '이퀄' 공연장면 중 니콜라(조성윤 분)(위쪽), 테오(지호림 분) / 사진ⓒ스탠바이컴퍼니
사진 ⓒ 조나단 기자

Q. (인터뷰 당시 조기 폐막 결정이 나지 않았다) 공연의 텀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공연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호림 :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이 어떻게 보면 이상하고 꺼림칙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이 작품을 더욱 재밌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테오와 니콜라가 바뀌면서 그 캐릭터가 어떤 식으로 가는지, 막이 넘어가면서 니콜라가 어떤 식으로 변하고 테오도 어떤 식으로 변하게 되는지 보시면 재밌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모든 인간들이 다 나약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 우주라는 곳에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우리가 볼 수 없는 먼지와도 같은 존재라고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어떻게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나약한 사람이지만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잖아요. 그런 것들 모두가 다 매력이지 않나 싶어요.  

마지막 대사에서도 "만약 신이 우리가 하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우린 천벌을 받을 거야"라고 말하거든요. 결국에는 신 앞에서 굴복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인간이라는 거죠. 인간의 나약함이나 연약함 그런 부분들을 우리 공연에서 느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 질문이다. 연극 <이퀄> 다섯 글자로 줄여보자면?  

지호림 : 다섯 글자로... 음... '정답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