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별세… 여야 '애도의 목소리'
'재계의 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별세… 여야 '애도의 목소리'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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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향년 78세로 타계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이건희 회장이 타계한 가운데 유족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은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해 가족장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 9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이병철 회장과 박두을 여사의 3남 5녀 중 일곱번째이나 막내 셋째아들로 태어난 이건희 회장은 경남 의령 친가로 보내려 1947년 상경해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 1953년 선진국을 배우라는 이병철 회장의 엄명으로 일본 유학길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 와세다대학 상학부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이건희 회장은, 1966년 서울대 응용미술과에 재학 중이던 홍라희 여사와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후 1970년대 미국 실리콘밸리를 누비며 하이테크 산업 진출을 모색했고,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그룹 후계자로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1987년 이병철 창업주의 별세 이후 그룹회장에 취임한 고인은 1993년 신경영선언을 통해 초일류 삼성의 기틀을 닦아왔다. 그는 1987년 1조원이던 시가총액을 2012년 390조원대로 40배나 성장시켰고, 2006년에는 일본 소니를 제치고 글로벌 TV시장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 애플을 따라잡고 1, 2위를 다툴 정도로 성장했다. 

여야 앞다투어 이건희 회장 별세 애도

여야 정치권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한 것과 관련해 애도의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회장은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던 영욕의 삶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말대로 삼성은 초일류 기업을 표방했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때때로 초법적이었다"며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대표도 별도 페이스북 글에서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란다"며 "고인의 빛과 그림자를 차분하게 생각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고인은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첨단 분야에서 삼성이 세계 1위의 글로벌 기업이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국민의 자부심을 높였던 선각자이셨다. 고인이 생전에 보여준 세계 초일류 기업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 '마누라, 자식 빼놓고 모두 바꿔라'라는 혁신의 마인드는 분야를 막론하고 귀감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가족 빼고 모두 바꾸자'는 파격의 메시지로 삼성을 세계 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셨다"며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세운 이건희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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